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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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0.(금)

오늘은 국군도수체조를 반복숙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체조라고 생각해서 우습게 봤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체조를 하고 나서는 몸이 개운하고 관절이 충분히 풀어진 기분이 들었다.

아직 미숙달 상태지만 반복숙달하여 몸에 체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지난 시간에 이어서 군가를 배웠다.

군가가 가진 힘을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오후에 진행되었던 전투뜀걸음 시간에 크게 느낀 바가 있었다.

나는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소대장님께서 “너! 잘 뛰지? 뒤로 가.”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뒤로 가게 되었다..

3KM라는 거리와 적응되지 않은 착용감의 군화가 불편에 못뛸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뛰고 보니 뛸만 했고, 거기엔 군가의 힘이 깃들어져있었던 것 같다.

동기들과 발을 맞추어 뛰니 내 본연의 체력보다 더 많이 뛸 수 있었고 군가를 부르면서 뛰었더니 힘이 넘쳐났다.

뜀걸음을 마치고 나서 동기들과 서로 격려를 해주고 못 뛴 동기들을 위로, 격려해주었다.

우리 소대는 소대장님 지휘 하에 최고의 소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소대장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

소대장님께서 지휘해주셔서 3KM를 가뿐하게 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동기들과 협력하여 끝까지 소대원으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국군도수체조는 대한민국 국군에서 매일 아침마다 하는 체조의 명칭. 보통 도수체조라고 부른다.

'도수'는 '맨손'이라는 뜻으로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from 나무위키)

1번 다리운동부터 12번 숨쉬기운동까지 있으며

'다팔목가옆등몸팔온뜀팔순' 이라고도 한다.

국군도수체조 역시 나중에 평가를 보기 때문에 제대로 배워야 하며 구분동작으로 평가를 보게 된다.

무엇보다 추후 배속받은 자대에서 신임 소위로서 가장 처음으로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아침행사 진행인데

이때 메인이 바로 국군도수체조 지휘다. 그러니 열심히 배워두고, 필요시 유튜브에서 예습하고 가라.

그리고 저 날은 전투뜀걸음을 처음 하게 된 날이었다.

전투뜀걸음은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기본군사훈련단 내 종합훈련장을 달리게 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날에는 맨몸(전투복+전투화)으로 3km를 뛰게 된다.

추후 단독군장 3km➡️단독군장 4.5km➡️완전군장 3km➡️완전군장 4.5km

그리고 임관 전 명예뜀걸음이라 해서 맨몸으로 6km를 뛰게 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진짜 말도 안되는 극한의 코스같지만

너도나도 결국엔 하게 된다.

물론 이 역시 낙오를 하게 되면 점수를 깎이게 된다.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미리미리 준비할 것.

참고로 나는 3차 전형 1.5km 달리기 때 우리 조 2등으로 들어와서 대략 6분 20초 정도(7분 44초 합격 기준)에 들어왔었다.

그럼에도 첫 전투뜀걸음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군화 신고 뛰는게 적응이 안된다.(지금은 군화가 제일 편하다.)

입대 전 뭘 준비해야하냐고 많이들 질문하는데 딱 한 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달리기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 군가 부르면 진짜 힘이 난다.

참고로 군가 크게 안부르거나 립싱크하면 열외해서

혼구녕 나니깐 군가는 최대한 크게 부르는 (척) 모습을 보일 것.

전투뜀걸음 코스 중에 ‘워터터널’이 있는데 물을 분사시켜주는 곳으로 통과할 때 나름 쾌감이 있다.

사진 출처 : 공군 교육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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