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학사장교 훈련일지 66일차 [대망의 행군]
2017. 5. 10.(수) 오늘은 대망의 야외종합훈련 제1일차였다. 새벽 2시 30분 비상훈련 사이렌 소리를 시작으로 행군 일과가 시작되었다. 잠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부대 밖 외출이라는 말에 들떠서 행군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역시 행군은 무엇을 상상하든지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어깨, 무릎, 골반, 정강이, 발목 등 안 아픈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엉덩이 속살끼리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서인지 엄청나게 따갑고 쓰라렸다. 발바닥 역시 물집이 잡히기 십상이었다. 바깥 풍경을 보니 근육 및 관절통을 잊고 훈련에 임할 수 있었는데 항문의 아픔은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일지를 쓰는 지금도 쓰라림이 가시질 않는다. 내일 행군도 기대가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