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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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4.(화)

오늘은 어제 수여 받은 총기를 가지고 집총제식을 배웠다. 군인은 단결된 모습이 생명인데 여러 가지 동작을 동기들과 맞추어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첫째, 총기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 가면서 옮기는데 상당히 무거웠다. 그렇다고 총을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군인에게 총은 제 2의 심장이기 때문이다.

둘째, 다수의 인원이 하나의 통일된 동작을 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혼자서 하기도 어려운 동작을 다른 사람들과 타이밍을 맞추어 하기가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총기가 몸에 부딪힐 때, 매우 아팠다.

오후에는 각개전투 수업이 진행되엇다.

수업 전에 진행되었던 동기 부여가 굉장히 힘들었지만 다른 동기들과 같이 받으니 버틸만 했다. 우리가 정신을 못 차려서 점점 강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쟤가 틀려서 또 동기부여네'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우리가 잘못한건데, 그 마음이 나쁘고 미안했다.

* 총기는 제2의 심장이다.

이 말을 명심하시길 바란다. 특히 홈커밍데이 때 전역예정인 대체기수 선배들과 전투뜀걸음을 같이 하게 되는데, 이 때 총 들어준다고 선배가 그러면 절대 주면 안 된다.(정말 나쁜게 알고 달라고 하는 나쁜 사람들도 있다) 선배에게 총을 맡기는 순간 소대장들에게 엄청 혼날 것이다.

그리고 저기에는 실수하는 동기들을 보고 순간적으로 비난해 미안했다고 하는데, 1도 안 미안했다.

아니 저걸 왜 틀리지? 이해가 안 간다.

다만 나도 틀릴 수도 있고 내 친구가 틀릴 수도 있고, 정신 놓고 훈련 받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제는 틀리거나 실수하는 동기들 때문에 ‘다시’ 혹은 동기부여 강도가 강해질 때 절대로 ‘탄식하지 마라’

그 즉시 여러분들의 동기 부여 및 온갖 페널티는 ‘동기를(전우를) 고작 그런 이유로 비난해?’ 라는 명목으로 묻고 더블로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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