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728x90

2017. 3. 16.(목)

오늘은 아침에 집총제식, 심화 및 응용 동작을 배웠다. 동작이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었다. 숙달된 조교분의 시범을 보며 익혓는데 어색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반복 숙달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오후 학과에는 응급처치 시간이 진행되었는데 실습을 통해서 부목법, 지혈법 그리고 부상자를 이송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사회에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들이었는데 내용들이 비단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유용한 것들이었다.

군대에 와서 사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내용을 배우고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응급처치 학과를 받기 위해서 뜀걸음으로 사격장을 가야 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껄떡고개' 를 지났다. 많은 동기 후보생들이 낙오를 하게 되었는데 그 후보생들을 돕기 위해 뒤에서 밀어주고 화이팅을 외쳐 보았다.

그래도 적지 않은 동기들이 낙오되었다. 다음부터는 동기들과 오와 열을 잘 맞추어 같이 들어와야 겠다고 결심한다.

* 껄떡고개...

모든 학과 수업(야외) 때는 뜀걸음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웬만한 장소 이동은 다 할만 하지만, 딱 한 가지 예외가 있으니..

바로 ‘껄떡고개’이다.

화생방 종합훈련장까지 이동하는 코스에 말도 안되는 경사의 언덕이 계속 반복되는데, 이곳을 바로 껄떡고개라고 한다.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라 그렇게 불리는 듯 하다.

껄떡고개 넘어갈 때 많은 동기들이 낙오하게 되는데, 소대장들은 낙오해서 걸어오는 동기들에게 ‘패잔병’이란 식으로 비꼰다.

나는 당해본 적은 없지만 되게 기분 나쁠 것이다.

나중에는 아예 못 뛸 것 같거나 몸이 아픈 사람들이 ‘환자 제대’를 꾸려서 의무장교후보생의 인솔하에 걸어다니게 되는데 내심 부럽긴 하다.

나는 죽어라 뛰어가는데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근데 못할 건 아니니 죽어라 뛰어보자.

죽진 않더라.....

서울 소재 대학에서 가장 높은 언덕을 자랑하는 ㅅㅁㄷ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