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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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8.(토)

오늘은 다시 돌아온 주말이었다.

다시금 신변 정리를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또 전투화를 닦고 공공실 청소를 진행했다.

특히 우리 소대는 목욕탕 안에 있는 머리카락을 정리 했다. 지난 가입교 시절 우리 모습이 불현듯 생각났다. 피복 측정도 진행되었는데, 임관식 때 입게될 정복을 한 번 입어보았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신기한 기분이 들었고 반드시 임관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해보며 훈련을 무사히 마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던 내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양성한 공군 사관후보생으로 장교가 될 거라는 기대에 가슴이 설렜다.

저녁에는 식조가 교체되어 우리 소대가 식조를 맡게 되었는데, 나는 설거지를 하게 되었다. 밥 먹을 때 맛있게 먹을 줄만 알았지, 식조의 수고스러움을 몰랐는데 새삼 고맙고 미안함이 느껴졌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우리 138기 동기들이 먹을 음식이기에 정성스럽게 설거지를 했고, 크게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소대장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

오늘 소대장님께서 안 계셨지만, 소대원 모두가 이발소에 있는 머리카락 및 쓰레기들 잘 정리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소대원이 되겠습니다.

소대장 코멘트

아무도 보지 않을 때가 ‘진짜’임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구나.

* 식조할 때 배식조가 꿀이다. 물론 경쟁률이 치열하겠지만....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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