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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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9.(일)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른 날보다 상쾌했다.

왜냐하면 특별히 고된 일정이 없어서 큰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클린훈련단 일정이 있어서 내가 맡은 생활실 청소를 실시했다.

사회에서는 청소를 잘 하지 않았기에 이 곳에서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머니께 죄송하기도 했다.

청소를 마치고 나서는 종교 참석 시간을 가졌다.

종교 참석 시간은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가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번 주까지만 의무적으로 종교센터에 가야 하고

다음주부터는 자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 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임관할 때까지 종교 참석을 통해 훈련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생각이다.

오후에는 소대별로 집합하여 다음주 목요일에 있을 군가경연대회를 준비했다.

소대원들끼리 단합하여 연습하고 구성을 짜는 시간이 즐거웠다.

저녁에는 내가 좋아하는 카레가 나와서 맛있게 먹고 저녁 학과로 '명예위원총회' 시간을 가졌다.

명예위원들이 그동안 진행했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각종 건의사항들을 수렴했다.

내가 자고 쉬는 동안 고생했을 명예위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

 

출처 : 의상대여 쇼페라

* 명예위원은 정말 힘들다.

훈련단에서 훈련 중에

각종 임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군기장교후보생, 의무장교후보생, 체육장교후보생, 견습사관근무후보생 등이며

말그대로 군기담당, 의무담당, 체육담당이고

군기담당은 부가적으로 태극기 게양, 불침번 근무 조율 등 업무를 한다.

체육담당은 아침행사 지휘나, 체력 단련을 위한 PT체조 등을 주관하고,

견습사관근무후보생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방송실에 가 방송을 틀어주거나(기상 저벅가 등)

'기상, 기상, 기상 전 후보생들은 창문을 개방하고 침구류를 정돈하여

00시00분까지 점호장으로 집합할 것'

방송을 하게 된다.

위 근무들은 2주인가 3주에 한번씩 교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가점을 받게 되는데, 가점 뿐만 아니라

소대장의 추가 점수(마음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라서

한번은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명예위원은 한번 뽑히면 쭉 가는거고

약간 학생회? 느낌이 난다.

그리고 남들 쉴 때 항상 모여서 일 해야 하고

늦게 자고 사실 비추다.

그렇다고 가점을 엄청 많이 주는 것도 아닌 것 같았고

무엇보다

훈련이 끝나고 나서 임관을 해서도

각종 행사나, 임관앨범 등 일을 계속해야 한다.....

특별히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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