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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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까지 해서

중국어 발음을 구성하는 3요소 중

성모와 운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제 중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성조'만 남았다.

성조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성조가

다른 외국어를 학습할 때는 본 적도 없는 것이며

중국어를 중국어답게 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를 어렵다고 느끼게 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바로

중국어에 존재하는 '성조' 에 있다.

성조란 각각의 소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음가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음의 높낮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말에서 예를 들어보겠다.

경상도에서

'가가 가가?' 라고 하면

이상한 외계어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가' 가 갖는 음의 높낮이에 따라

'가'의 의미가 달라짐을 이해해야 한다.

가1 = 그 애

가2 = 조사 가

가3 = 그 애

가4 = ~~니?에 해당하며 의문문을 만들 때 사용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다시 중국어로 돌아와서

중국어 성조는 총 5가지가 있다.

1성

2성

3성

4성

그리고 경성

총 5가지이다.

그리고 각각의 성조가 갖는 음의 높낮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표가 바로 아래에 있는 표다.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지난 시간에 잠깐 언급하고 넘어갔듯이

1성은 '솔~~'에 해당하며

솔톤으로 발음을 해주면 된다.

오늘도 역시나

오그라드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한 번 설명해보겠다.

솔톤에 해당하는 1성을 발음할 때는

마치

겹겹이 쌓여 있는

책들 위에서

휴대폰이 요란하게 진동하는 상황

떠올려보아라.

입술을 닫고 그 소리를 흉내내다가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 보아라.

대략 이런 느낌으로 발음하면 된다.

 

2성을 발음할 때는

성조가 올라가는 모양을 보고는

올라가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발음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는 올라간다는 느낌보다는

약간 놀란듯한 느낌으로 발음하면 좋다.

다시 한번 오그라드는 상황 묘사를 해보겠다.

친구들 여럿과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나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손짓을 하면서 부른다.

나는 손가락을 내 방향으로 짚으면서 말한다.

'나?'

대략 이런 느낌으로 발음하면 된다.

 

 

 

귀여운 벤토리가 '내가?' 하듯이 '나?' 하는 뉘앙스로 발음해보자.

출처 :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다음은 3성이다.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2성과 3성이 뭐가 그렇게 다른건지

구별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둘은 명확한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변곡점'의 유무이다.

꺾이는 포인트가 있냐 없느냐의 차이이며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3성은 음의 높이가 상당히 낮은 특징이 있다.

꺾은 포인트를 한 번 터치하고 위로 상승하는데도

최고로 상승했을 때가 '2성'보다 현저히 낮다.

다시 한 번 상황을 부여하면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을 때

'아~ 그렇구나.' 를 떠올려봐라.

대략 이런 식의 발음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3성 뒤에 어느 성조가 오더라도

3성을 온전히 발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게 무슨말이냐하면

아래와 같이

3성 뒤에 1성이 오는 단어의 경우

 

잘못된 예

 

 

제대로 된 예

 

마찬가지로

3성 뒤에 2성이 오는 단어의 경우

잘못된 예

 

제대로 된 예

 

마지막으로

3성 뒤에 4성이 오는 단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예

 

제대로 된 예

 

다시 말해서

3성 뒤에 어느 성조가 오더라도

온전한 3성을 발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3성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그냥 쉽게 느낌적으로 이해하자면

변곡점을 딱 찍고

올라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뒤에 점선으로 표시한 부분을 올라가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3성 뒤에 어느 성조가 오더라도

둘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준다고 보면 된다.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잘못된 예를 들어보면

두 음절이 누가 봐도 어색하게 붙어있다거나

둘이 아예 끊어져 있는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제대로 된 예를 들어보면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이어졌다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천천히 발음하고, 빠르게 발음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4성이다. (경성은 나중에 다시 한번 살펴보기로..)

4성은

오그라드는 상황 묘사 시리즈 중

가장 덜 민망한 상황이다.

누가 뒤에서 내 뒷목에

고무줄 총을 쐈다고 상상해보아라.

'아 ㅡㅡ'

 

조금 민망했지만 열심히 한 번 만들어보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나름대로는

최대한 발음 뉘앙스를 살려서 설명했는데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다음 시간에는

성모, 운모, 성조

3가지를 모두 결합하여

발음하는 내용을 다룰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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