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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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1330~1400)

원나라 말 ~ 명나라 초기의 소설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국지』의 저자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는

나관중이 지은 『삼국연의』 를 말한다.

삼국지는 중국 서진 시대 역사가인

진수(233~297)가 저술한 역사서적이다.

 

중국에는 사대명저(四大名著)가 있다.

 

삼국연의

서유기

수호전

홍루몽이 그것인데

 

이 중 홍루몽 외 3가지는 모두 읽었지만

홍루몽은 몇 번 시도는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저 사대명저 중에서도
삼국연의를 으뜸으로 꼽고 싶은데
약 700년 동안 동아시아의 명저로서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말이다.

 

각종 삼국지 관련 만화부터 시작해서
TV만 틀면 삼국지M이니 삼국지K니
모바일 게임까지 모조리 섭렵했다.

 

나관중의 본명은 본(本)이니
이름은 나본이요, 자(字)는 관중이다.
자는 본 이름 외에 부르기 위해 짓는 이름이며
보통 장가든 이후에는 본이름 대신 자로 호칭한다.

 

 


생애

강남에 살다

 

원나라 인종 통치기간인

연우(1314~1320)년에

나관중의 아버지는 실크상인이었다.

 

몽골의 침략으로 송나라가 멸망한 뒤

그에 대한 상처가 점차 아물어가면서

원나라 중기에는 사회경제 / 문화중심지도

북방지역에서 남방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남송의 옛 수도인 항주 역시 인구밀집도시일 뿐만 아니라

상업발달의 번화도시이자 

연극예술과 설화예술 등 예술발전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른바 북방의 인텔리들과 예술가들은
항주 지역으로 이동했고,

나관중도 이러한 시대와 사회문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나관중은 글방에서 7세에 사서오경을 배우고

14세에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신 뒤 

배움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따라 

소주와 항주 일대를 거닐며 장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나관중은 장사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당대 유명한 학자인 조보풍에게 배우기 위해

자계로 이동하게 된다.

 

 

나관중의 호인 호해산인(湖海散人)은

강호와 세계를 거닐던 그의 생애를 뜻한다.

1345~1355년 사이에 항주로 오게 되었고,

수많은 이야기꾼과 극작가들이 이곳 항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나관중 역시 뜻이 맞는 그들과 어울렸고

특히, 민간문학을 좋아했다.

그렇기에 항주에 온 이후로는 줄곧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했다.

 

 

야망의 왕

 

원 혜종 16년(1356)에

야망있는 남자 나관중은 스승인 조보풍을 떠나

농민봉기군의 수장인 장사성을 찾았다.

기세가 막강했던 장사성은 원나라를 괴롭게 했던 공신이었다.

장사성은 나관중의 제안에 따라서 주원장의 부하인 강모재의 공격을 막아냈다.

같은 해 장사성의 동생이 이끌던 군대는 원나라에 대패했고

동생이 포로로 사로잡히게 된 장사성은 투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원나라가 점차 쇠퇴하고

몰락하게 되면서 장사성은 다시금 스스로 왕이라 칭하며 나섰다.

나관중을 비롯한 많은 참모들의 회유에도 말을 듣지 않았고,

나관중 역시 장사성에 대한 믿음을 잃고 고향인 태원으로 돌아왔다.

 

1363년 9월 나관중은 장사성을 떠나 다시 북방으로 올라갔고,

3년 뒤인 1366년 항주로 돌아왔다.

『삼국지통속연의』는 이듬해에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그의 나이는 이미 50이 넘었고

인생과 역사를 바라보는 눈도 한껏 성숙해있었다.

 

인생과 역사가 녹아있는 삼국연의를 집필하기에

더할나위 없었을 것이다.

 

명나라 태조인 홍무제(주원장) 3년인

1370년

나관중은 이미 열 두권의 책을 집필했다.

 

나관중이 삼국연의를 집필하는 동안
시내암(수호전의 저자)이 소주에서 흥화로 이동해왔고, 그는 홍무제 3년에 별세하게 된다.
시내암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나관중은 삼국연의를 완성한 뒤에
홍무 4년~10년 기간 동안
시내암의 『수호전』을 가공하고 수정보완하였고
그와 동시에 수많은 역사서적들을 집필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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