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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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중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최근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서 응원차 방문했는데요.

다름 아닌 비어디 드래곤 매장을 열었다고 하네요.

 

저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무서워서 사실 가까이 하지 못하는데요.

파충류는 뭐 말할 것도 없죠..

정말 찐우정으로 매장에 방문해줬습니다.

 

물론 절대 도마뱀을 꺼내거나 저에게 가까이오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했죠.

 

 

은평구에는 비어디 드래곤 매장이 여기밖에 없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은근 매니아층이 많다고 합니다.

얌얌차이라는 중국집이 있는 건물 지하1층에 위치했습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파충류 스멜이 물씬 나더군요.

하마터면 뛰쳐나갈 뻔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제 눈엔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았는데

이 친구는 도마뱀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하네요.

귀뚜라미(도마뱀 먹이)가 울부짖고 도마뱀들은 사육장을 나가려는 액션을 취하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도마뱀이 아니라 최소 악어, 아니 비세리온이었습니다.

 

이 도마뱀은 헷 윗블릿이라고 합니다.

우성 인자니 열성 인자니 막 설명하던데, 솔직히 뭔 소린지 도통 모르겠고

턱 사이에 오렌지 빛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얘는 하이포제로베이비입니다. 베이비답게 아주 조그마하죠.

물론 귀엽진 않습니다.(제 기준)

하이포라는 유전 성질을 가진 베이비인데

제로는 하얀색을 띄고 발톱 색깔이 투명한 게 특징이랍니다.

얘는 레드 스트라이프 가고일인데 등에 빨간빛을 띈 줄무늬 두개가 특징입니다.

색깔이 가득 차 있으면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얘는 정말 악어인줄 알았습니다..

레드테구 라고 하는데, 빨간 빛을 띄는 아르헨티나 테구라고 합니다.

성체가 되면 130cm 정도 되는 개체로 잡식성입니다.

집에 한 마리 키우면 도둑들어도 안전할 거 같네요.

얘는 릴리 화이트입니다.

릴리 화이트는 릴리의 특징중 하나인 하얀색이 좀더 두드려 지는 모프로 옆구리가 하얗게 꽉찰수록 좋다고 합니다.

 

 

나머지 애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근데 한 마리만 꼽자면 흰색 친구가 제일 무난한 것 같습니다.

키울 생각은 없지만요.

 

그리고 알을 키워서 번식을 해 조그마한 베이비들도 많습니다.

역시나 징그love습니다..

 

 

친구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찍은 영상인데

농담이 아니라 친구가 나갔을 때 혹시라도 뛰쳐나오면 어떡하지 하고

정말 쫄.았.습.니.다.

갑자기 뛰쳐나오려고 하던데, 아마 얘네가 뛰쳐나왔으면

저도 문을 박차고 뛰쳐나갔을 겁니다.

 

 

얘네 먹이(귀뚜라미)먹는 것도 찍고 싶었는데

저한테 달려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그럴 여유는 부릴 수 없었습니다.

 

이색동물 구경하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도 좋겠지만

저처럼 겁이 많은 사람들은(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마뱀을 귀여워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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