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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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 초년생을 위한 엔진오일 상식 

 

사회 초년생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운전할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얼떨결에 차주가 되는 사회 초년생들도 있는데요.

이들은 운전도 미숙하지만 특히, 자동차 관리에는 더 미숙합니다.

저 역시도 신차 구매를 하면서 자동차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고

분명 미리 알아 두면 좋은 정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엔진오일에 관하여 써보고자 합니다.

엔진오일의 등급, 종류, 교환주기 등 꼭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더불어서 어떤 엔진오일이 내 차에 맞는 오일인지,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건지도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에 엔진오일을 검색하면 쇼핑 창이 나옵니다.

위 필터를 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용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유종, acea 등급, api 등급 등등...  

 

2. 엔진오일이란 무엇인가? 

 

엔진오일은 자동차 엔진에 4가지 기능을 합니다.

윤활, 냉각, 밀봉, 세척 기능입니다.

 

윤활 기능은 엔진 내부의 피스톤이 매끄럽게 잘 움직이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보통 자동차 엔진은 4행정으로 이뤄지고, 동력을 얻게 됩니다.

4행정은 ‘흡입-압축-폭발-배기’ 이며 이러한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자동차가 앞으로 갈 수 있게 됩니다.

자동차 엔진에선 4행정이 최소 1분간 1천번 넘게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 엔진 내부에 윤활 기능을 하는 엔진오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계장치로 조립된 엔진이 굉장히 삐그덕대면서 잘 돌아가지 않겠지요?

어느 순간 멈춰버립니다.

그래서 엔진오일은 윤활기능을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엔진의 4행정 

‘흡입-압축-폭발-배기’ 

 

두번째는 냉각 기능입니다.

엔진은 연료가 폭발하면서 동력을 얻습니다.

그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폭발열을 냉각시키고 엔진을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엔진오일이 냉각 기능을 합니다.

냉각기능이 없다면, 엔진이 폭발열에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밀봉 기능입니다.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는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살짝 떨어져 있습니다.

붙어 있다면, 실린더와 피스톤이 지속적인 마찰열로 인해 용접된 것처럼 붙어 버리기 때문에 여분의 공간을 뒀습니다.

그렇기에, 이 사이 공간을 엔진오일이 밀봉하는 역할을 합니다.

엔진오일은 피스톤 아래 부분에 위치하게 됩니다.

연료는 실린더 상단부에 주입되고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속에서 밀봉기능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린더 상단부의 주입된 연료가 실린더 하부로 흘러내려가게 됩니다.

또한 폭발 후 생겨난 배기 가스, 오염물질도 피스톤 아래로 실린더 하단부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피스톤 하단부에 연료를 비롯한 온갖 오염물질들이 쌓이고 엔진은 제 기능을 못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엔진오일이 밀봉기능을 하게 됩니다. 

 

 

네번째는 세척 기능입니다.

엔진오일은 4행정 과정 속에서 생겨난 불순물(카본 슬러지, 불완전 연소 찌꺼기)등을

피스톤과 실린더에서 세척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녹이 슬지 않도록 방청기능도 합니다.   

 

2. 2. 엔진오일의 구성 

엔진오일은 윤활기유(base oil) + 첨가제로 이뤄져 있습니다.

윤활기유는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에서 그룹별로 세분화했습니다.

그룹 1 부터 그룹 5까지 분류되어 있으며,

그룹 1 ~ 3 까지는 광유기유(mineral base oil) 로 분류하고

그룹 4 ~ 5 는 합성기유 (synstetic base oil) 로 분류합니다. 

 

 

그룹 1 ~ 3 의 차이는 포화도의 차이에 있습니다.

그룹 3이 포화도가 가장 높으며 포화도는 95% ~98% 입니다.

광유기유에서는 최고 등급입니다.

그룹 4는 에틸렌 소재의 합성유이며 포화도가 100% 입니다.

그룹 5도 합성유이지만 자동차 엔진에는 사용되지 않고 비행기에 주로 사용됩니다.

 

그러면, 포화도가 100%에 이르는 그룹 4가 제일 좋은 기유인가 의문이 드실겁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포화도가 100%인 만큼 엔진오일의 기능에 필요한 첨가제를

그룹 4 합성기유에는 첨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룹 3 기유를 사실상 합성유로 봅니다.

여기에 그룹 4 합성기유를 섞고 첨가제를 섞어서 품질의 차이를 두는 겁니다.  

 

3. 엔진오일 등급, 종류  

엔진오일 등급은 API, ILSAC, ACEA 이 있습니다. 각 등급은 무엇일까요? 

 

3. 1. API 등급 (American Petroleum Institute) 

미국 석유협회에서 정한 등급입니다.

S는 가솔린, C는 디젤이며 알파벳 순으로 최신 등급을 지정했습니다.

2020년 12월 기준으로 지금까지 가솔린 엔진오일 등급은 SP 까지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2018년 5월에 SN+ 등급을 신설했습니다.

GDI 엔진의 문제인 노킹문제를 보완한 엔진오일 등급입니다.

그래서 API 등급을 기준으로 보실때는 가장 최근 등급인 SP를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가장 최신 등급은 이전의 등급의 기능 수준을 포함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P 등급은 SA부터 이전 등급인 SN+ 등급의 기능 수준을 전부 가지고 있으며 SN+ 등급을 더 보완한 최신 등급입니다.   

 

 

 

3. 2. ILSAC 등급 (International Lubricants Standard and Approval Comitte 

ILSAC 등급은 미국과 일본 자동차 협회에서 정한 엔진오일 등급입니다.

등급 분류는 GF-1 ~ GF-6 까지 있으며 숫자가 클수록 최신 등급입니다.

GF-6 은 하이브리드 차량 및 터보차저 엔진까지 보완한 등급입니다.  

 

3. 3. ACEA 등급 (유럽 자동차 협회 지정 등급) 

ACEA 등급은 유럽 자동차 협회에서 지정한 등급입니다.

API 등급과 가장 많이 쓰입니다.

A는 가솔린, B는 일반 디젤, C는 디젤 차량 중에서 DPF 장착 차량 전용이며,

1 ~ 5 까지는 주행환경에 따라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A1 등급은 가솔린 엔진 전용이며. 가까운 거리를 운행하는 환경에 적합한 등급입니다.  

 

 

 

3. 4. 엔진오일 점도(SAE) 

엔진오일 등급 다음으로 점도 규격이 중요합니다.

엔진오일 표지를 보면 ‘5W-30’ 이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점도를 나타내는 규격입니다.

W’ 는 겨울(Winter) 의 약자이며 저온점도입니다.

겨울철 외부온도 조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는 외부 온도에 따라 점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낮을 수록 낮은 기온에도 점성을 유지합니다.

보통 0은 영하 40도에서도 점성을 유지하며 5, 10, 15, 20, 25 순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뒤에 붙은 30은 무엇일까요?

30은 여름철 외부온도 조건을 나타낸 것이며 고온점도입니다.

여름(Summer) 의 약자 S는 생략되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0부터 60까지 10등급으로 되어있습니다. 

 

 

API 등급과 점도 등급인 SAE 등급(5W-30) 을 볼 수 있다. 

 

4.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은 

그렇다면,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4. 1. 차량 취급설명서 지정 등급, 규격 준수  

최고의 선택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배부한 사용 설명서에 지정된 규격과 등급을 준수하여 선택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라면, 차량의 성능과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취급 설명서에서 지정한 등급과 규격을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엔진에 결함이 있는 경우, 취급설명서의 엔진오일 규격을 준수했는지 확인합니다.

준수하지 않은 경우, 소비자 과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GDI 엔진의 경우, 엔진오일 규격과 등급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대한민국 차량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현대차, 기아차는 대부분 GDI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산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더더욱 확인해야 합니다.   

기아차의 경우 차량 취급설명서를 레드멤버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취급설명서 | 기아레드멤버스 (kia.com) PDF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있습니다.

K7 프리미어 차량을 기준으로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SAE(점도 규격) 과 API 등급, ILSAC 등급이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SAE 규격은 0W-20, API 등급은 SN+ 혹은 SP, ILSAC 등급은 GF-6 등급입니다.

규격과 등급에 맞는 엔진오일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브랜드, 가격 모두 상관 없습니다 

 

4. 2. 주행환경 고려  

 

취급 사용설명서 외에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주행환경을 고려하여 규격을 정하면 됩니다.

SAE 점도 등급에 맞춰서 구하면 됩니다.

온도에 따른 엔진 오일 SAE 점도 분류입니다.

따뜻한 제주도나 부산지방에 거주하신다면 0W20 이나 5W-20 까지는 필요 없겠죠?

자신의 주행환경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5. 엔진오일 교환주기 

 

그렇다면, 엔진오일 규격과 등급을 선택했다면, 언제 교환해야 할까요? (K7 프리미어 기준) 

교환주기 역시, 차량 취급설명서에 나옵니다. 다만, 유의하셔야 합니다. 

 

 

 

정기점검 기준으로는 15,000km 또는 12개월마다 교환입니다만,

이 기준은 정체도 없고, 공회전도 하지 않으며,

짧은 거리도 아니고 먼 거리도 아닌 적당한 거리만을 다녔을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런 기준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거주하시는 분의 경우, 교통정체가 없는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가혹 조건을 기준으로 점검 주기표가 있습니다. 

 

 

7,500km 또는 6개월 기준으로 교체해줘야 합니다.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가혹조건에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혹조건에 맞춰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교환해주시면 됩니다. 

 

6. 결론 

 

차량 취급설명서에 나온 엔진오일 등급과 규격을 최대한 준수합시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주행 환경을 고려하여 규격과 등급을 고려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가격, 브랜드는 어떤 것을 고르든 상관없습니다.

그렇기에 규격과 등급만 준수한다면 가격이 저렴한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차량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진오일 제품들도

대부분 SK이노베이션 혹은 GS칼텍스의 그룹3 기유를 수입해서 제작합니다.

국산 엔진오일이 가격이 저렴하다 해서 품질도 안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기에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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