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728x90

어제 저녁에는 가족 결혼식이 있어 빌라드지디 청담에 다녀왔다.

지하철 역 바로 근처에 있지만 차량으로 이동했고
갈 때는 차량정체가 심해 오래 걸렸다.
여유롭게 출발해서 망정이지, 조금만 늑장을 부렸더라면 식에 늦을 수도 있었다.
주말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식장에 도착하자 일하시는 분들이 발렛파킹을 도와주셨다.
티켓을 한장 주셨는데 이걸 출차 때 제시하면 또 차량 출차까지 도와주신다고 한다.

밤이라서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고급 웨딩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예식장 홀은 마치 실내 경기장같은 기분이 들었다.
넓고 쾌적하고 특히 조명이 일품이었다.

물론 결혼식 축하를 하러 간 목적이 가장 크지만,
함께 제공되는 코스 메뉴도 상당히 궁금했다.
이 정도 규모에서 진행되는 혼식에서
식사가 기대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코스메뉴 구성은 위 메뉴판에 잘 설명되어 있었다.

홀 뒷편에서는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주었다.

웨딩홀은 럭셔리 그 자체였다.

가장 처음 제공된 음식은 아뮤즈 부쉬였다.
레스토랑에서 식전에 가장 먼저 제공되는 한 입거리 음식을
아뮤즈 부쉬라고 한다.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참치(?)였던 것 같은데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쪼름한 맛이었다.

사실 두 번째로 제공된 메뉴는 빵이었는데,
빵은 사진을 못 찍었고, 그 다음 메뉴는 양송이버섯 스프였다.
양송이버섯 스프 위에 치즈가 올려져 있었는데,
트러플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주 맛있었다.

다음으로 제공된 메뉴는 문어 그린젤리 세비체? 였다.
그린젤리가 겻들여진 관자, 새우, 문어 등 해산물도 맛있었고,
세비체는 과일에 절여진 해산물 샐러드를 칭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다음 메뉴는 랍스터와 리조또..
아주 잘 아는 맛이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일단 맛있었고, 내 취향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샤베트였는데,
한입거리로 나온 디저트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안심 스테이크는 기대 이상이었다.
고기 육질이 연하고, 굽기 정도가 내가 좋아하는 정도였다.

잔치국수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랍스터, 스테이크 다음으로 맛있었다.
국물도 맛있고, 면이 늘러붙지 않고 탱글했다.

디저트로 나온 수저양갱과 과일도 맛있었다.

원래 호텔식 코스 메뉴로 나오는 경우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배부르게 식사를 못해 식이 끝나고 집에 와서 라면을 끓여 먹는 경우가 많은데
빌라드지디 청담에서 식사는 양도 그렇게 적지 않고,
구성이 푸짐해 아주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스테이크나 랍스터 같은 경우 값이 비쌀 것 같았다.
식사도 맛있고, 발렛파킹 등 하객으로서는 마다할 것 없는 곳이었다.
아마 예식비용은 적지 않을 것 같은데,
한 번 하는 결혼예식이라면 돈을 좀 들이더라도 빌라드지디 청담에서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손님들에게 여러모로 좋은 예식장이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