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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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를 한 바퀴 돌고 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오는데

너무 배가 고팠다.

 

우리가 먹은 거라곤

해물톳라면과

지미스 땅콩 아이스크림밖에 없었으니깐.

 

그래서 우리는

저녁만큼은

맛있게

배불리

먹고 싶었다.

 

다음 목적지는 

중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가는 길목에서 맛집을 찾기로 했다.

 

골똘히 상의한 끝에

내린 결론은

'흑돼지'였다.

 

★서귀포 흑돼지 맛집★

제주곰집 흑돼지연탄구이

 

흑돼지 특유의 쫀득쫀득한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라면밖에 먹지 않았던 것이

신의 한수였던 듯하다.

 

그리고 정말 맛있는 건

바로 위에 보이는 '멜젓 소스'이다.

마성의 소스인데

고기를 푹 담갔다가

입에 쏙 넣으면

'황홀해진다.'

 

2인분에 5만6천원이었으니깐

가성비를 따질 순 없다.

 

그러나 누차 얘기했듯이

제주도에서는 가성비를 따지면 안 된다.

'가심비'는 충분히 괜찮았다.

 

흑돼지 특유의 쫀득쫀득한 육질과

그 식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제 다음 일정은

중문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 가는 것인데

 

시간을 보니

아직 오늘 하루가 끝나려면

8시간도 넘게 남았기에

일정을 더 추가해보기로 했다.

 

먼저 

근처에 있는 '섭지코지'에 가보기로 했다.

 

섭지는

'좁은땅'

 

코지는

'곶'

이라는 뜻이며

두개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고 한단다.

 

사실

섭지코지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이미 우도에서

푸른 바다를 비롯하여

멋있는 절경이란 절경은

질리도록 봤기 때문에

 

감흥이 크진 못했다.

(섭지코지야 미안..)

 

그래도

섭지코지까지 왔는데

마스코트인

고래밥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고래밥을 보니

고래밥 냠냠 사진도

놓칠 수 없었다.

 

다른 관광객들도

고래밥 냠냠 사진을 찍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 고래밥을 보자마자

그런 영감이 떠올라

즉시 실행에 옮겼다.

섭지코지에서 있었던 시간은

불과 10분도 되지 않았다.

 

속전속결로 

사진만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의 원 목적지는

'천지연 폭포'였다.

 

그러나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근데 거기 사람 너무 많지 않아?'라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 다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뤼 둘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왔을 적에

천지연 폭포를 왔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곤욕을 치뤘던 기억이 있었기에

천지연 폭포를 가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폭포 한 곳은 가야겠다 싶어서

우리가 가기로 한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는

'천제연 폭포'에 가기로 했다.

 

사실 가면서도

계속 고민했다.

 

게스트하우스에 돌아가서 쉴지

아니면 천제연 폭포에 갔다 와서 쉴지.

 

오늘 2일차 일정은 너무 빡셌으니깐.

 

새벽 4시에 일어나

성산일출봉에 등반하여 일출을 보고

곧바로 우도행 첫배를 타고 우도를 한 바퀴 돌았다.

우도에서 우도봉에도 올랐으니깐..

 

지칠 대로 지쳐 있었지만

우리의 시간을 쉬면서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천제연 폭포에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천제연 폭포를 돌고 나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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