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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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임을 즐겨 하지 않는다.

콘솔 위닝과 피파 정도를 제외하곤.

 

그런데 국내에서는 멀티 플레이를 하는 게 한계가 있어

PC게임 중 유일하게 하는 게임이 피파온라인4(피파4)다.

 

또한, 게임에 현질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현질하는 사람들을 안 좋게 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 돈을 투입하면 그만큼의 효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다.

 

현질을 몇 번 해봤지만 

대부분 게임 몇 판이면 얻어낼 수 있는 효용이었다.

특히, 넥슨 게임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비싼 돈을 투자했으면 돈값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10만원을 투자해서 2만원 정도의 효용을 얻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넥슨 게임에 현질은 더더욱 하고 싶지 않았고,

극악의 확률을 자랑하는 돈슨 넥슨게임은

당연하게도 주작이 난무할 거라 확신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한 카드에서 

자그마치 800억짜리 선수가 떴다.

그것도 BTB(속칭 방탄)클래스 루니 5강이다.

 

 

BTB(BACK TO BACK)클래스는

유럽 7대리그와 유럽대항전을 연속 우승한 선수들로 구성된 클래스로

루니는 그중에서도 체감이 좋다는 평이 있다.

 

800억 짜리 팀이 10~15만원 정도에 거래한다고 할 때,

800억 짜리 선수는 그 정도 값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미친 수수료 때문에 800억 BP를 모두 회수하지는 못하지만

PC방 찬스와 수수료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상당부분을 건질 수 있다.

 

사실 루니가 뜰 거란 생각은 못하고 녹화를 온전히 하지 못했다.

 

아쉽게 이 타이밍에 녹화가 끝나 버렸다.

새해 겨울 상자(860FC)를 구매했는데 800억 BP짜리가 떠버렸다.

860FC는 꾸준하게 피파4에 출석하면

일주일 정도면 획득 가능한 게임머니다.

 

800억BP는 몇 개월은 죽도록 고생해야 획득할까 말까하다.

실제로 나는 근 4년 간 플레이한 결과 500억 BP 수준의 구단을 보유할 수 있었고

단 4초만에 4년의 노력을 상회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 친구가 바로 그 결실이다.

처음엔 눈을 의심하고

0이 몇 개인지 세보기 시작했다.

'80억? 오 좋네.'

'엥. 800억??' 

 

지금까지 누구보다 피파 주작설을 신봉하고

또 설파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피파도 확률 게임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운이 좋으면 800억짜리 선수가 뜰 수도 있다.

나처럼ㅋ


나는 인내심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가만 두면 800억 짜리 선수가 팔릴 텐데

720억에 쿨 거래를 했다.

800억이 꽁으로 생긴 상황에서

80억은 돈같지도 않게 보였다.

 

720억짜리 거래를 한 결과

PC방 할인, TOP Class 할인, 쿠폰 할인을 모두 적용해서

662억 4천만원이라는 거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외 다른 선수들도 모두 판매해서 새로운 구단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갈락티코1기가 우세했지만

현재는 호벤베를 중심으로 한 레알의 주역들을 구성했다.

근데 체감은 기존이 훨씬 좋다.

 

아무렴 어떠냐.

꽁으로 800억 BP를 확보했으니

더는 피파와 넥슨을 탓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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