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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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0일을 앓고 격리해제가 진행됐다.

3차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마쳤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고 90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7일간 격리 및 자택치료를 진행하고

2차 접종을 하고 90일이 지났거나

접종을 하지 않은 미접종자의 경우에는

10일간 격리 및 자택치료를 진행한다.

내 경우에는 2차 접종을 하고 90일이 지나

10일 동안 격리를 진행했다.

 

전체적인 증상은 호전이 됐지만

아직 기침과 가래 증상이 조금 남아 있었다.

내 몸 속에 아직 바이러스 인자가 남았을 수 있지만

이는 전파력을 상실한 죽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었다.

그래도 병원 의사 입장에서는 찝찝할 수 있어서

병원에 가도 되는지 지자체 보건소에 문의했다.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격리해제통지서를 받았고

이는 PCR 음성 증명서에 준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았다.

접수처 데스크에 계시는 분은 

본인이 직접 얘기를 하실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의사선생님께 문의 후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의사선생님은 고민 끝에

오면 간단한 진료를 받고

처방을 해주실 수 있다고 했다.

 

그 정도만 해주셔도 감사한 마음이었다.


병원에 가서 내용을 말씀드렸더니

그러면 신속항원검사를 해보겠느냐고 물어보셨다.

나도 출근을 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해서 아쉬울 건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의사 선생님께서

비용이 들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씀해주셔서

병원까지 온 김에 검사를 받았다.

내가 자가검사키트를 하면

정확도도 떨어질 것 같았고,

비용이 8천원 이상 들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재고도 없다고 한다.)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했는데

PCR검사보다도 콧구멍이 더 아팠다.

결과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사실은 PCR검사를 하고 싶었는데

(PCR검사는 99% 정도의 정확도가 있다.)

나는 대상이 되지 않아 PCR검사를 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가 아래와 같이 변했기 때문이다.

 

출처: 연합뉴스

고위험군(60세 이상 고령, 자가검사키트 양성,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고위험군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출처: 연합뉴스

일반 비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절차가 다르다.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 아래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진행하거나

호흡기클리닉에서 진찰 상담료 5천원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보여주면서 말씀해주셨다.

'대조선과 시험선 모두 선이 나타나야 양성인데

대조선에만 선이 있죠? 음성이네요.'

 

 


자가진단키트 vs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

 

그렇다면 내가 직접 진행하는 검사랑 뭐가 다를까?

나는 자가진단키트를 3번 정도 한 적이 있었다.

3번 모두 SD바이오센서 제품이었고

모두 음성이 나왔었다.

 

그런데 내가 직접 할 때는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다.

애초에 멸균 면봉이 그렇게 길지 않았으니깐.

(그리고 내 손으로 하면 그렇게 고통스럽게 할리가 없다.

그래서 정확도도 더 떨어질 수밖에)

 

자가진단키트와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는

검사방식이 조금은 다르다.

검사 원리는 동일하지만

의료인이 수행하는지, 일반인(자가)이 수행하는지

검사하는 자가 다르고,

검사방식이 조금 다르다.

 

자가진단키트는 비강도말검사

즉,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면봉이 1.5cm 정도만 들어간다.

 

반면에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는

비인두도말 검사로

면봉이 최소 10cm 이상 들어간다.

출처: 질병관리청 자료 QNA집

 

이 부분은 내가 직접 봤기 때문에 더 잘 안다.

누나를 데리고 검사하러 가서

실제로 그 면봉이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슈.

 

10cm가 훨씬 넘는 기다란 면봉이

콧 속 깊이 들어가서 짧아지는 걸 보았다.

 

비강과 비인두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얼마나 큰 차이인지 체감이 될 거다.

서울대학교병원 신체기관정보

 


정확도 측면에서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정확도가 20% 미만이라고 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정확도는 50% 정도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는 이를 지적했다.)

전문가가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정확도가 50%라니 높은 수준은 아니다.

아무래도 신속하게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 상당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며

양성자가 음성으로 나오는 확률은 낮은 편 이라고 이야기했다.

 

PCR검사는 98% 수준 정확도를 자랑하는데

결과를 확인하는데 45분까지 소요된다.

 

2월 3일부터 4월 3일까지 한시적으로 

진찰료 5,000원이면 진찰과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일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되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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