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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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치료를 마쳤지만 문득 들은 생각이
‘코로나 걸리고 또 코로나에 걸릴 수 있을까?’ 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였다.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생성된 중화항체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면역력의 약화로 재감염이 가능한 케이스고(재감염)
둘 째는 기존에 바이러스가 약화된 상태로 바이러스 검출량이 미미해서 음성 진단을 받았으나, 해당 바이러스가 다시 증가하여 다시 활성화되는 케이스(재양성)다.

이미지 출처: The Biology Notes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지금 델타변이에 감염됐다가 오미크론 변이에 재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오미크론은 재감염률이 델타의 16배에 이른다고 한다.

아무래도 위중증 가능성도 낮고, 증상도 경미한 경우가 많은 만큼 감염력은 훨씬 강해져 재감염률이 높다고 생각된다.

특히, 국외에서 오미크론 재감염 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델타 변이가 오미크론으로 변이됨에 따라 면역체계가 이를 기존에 인지하고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도 오미크론이란 새로운 바이러스로 접근해 접종 완료자에게도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심지어 3차 부스터샷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들조차 쉽게 감염되고 있는 실상이다. 대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중증화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견해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영국에서는 최근 일일 재감염률이 10만 명당 180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오미크론 발생 이전 10만 명당 12명 수준이었던 걸 생각하면 상당히 증가된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영국의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은 80% 수준이고 부스터샷 접종 완료자 비율은 50%를 넘었는데도 오미크론 발생 이후 일일 확진자의 10% 수준이 재감염자라고 한다.
델타 변이 때만 하더라도 기존 코로나 감염력이 있는 사람은 백신 접종 효과와 같은 예방 효과가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시대가 도래한 이후부터는 백신 접종 효과가 저조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감염력에 의한 예방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됐다.


한편 최근 공개된 이스라엘 셰바메디컬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인체 면역체계에 생성되는 항체의 중화능력이 백신을 맞았을 때 생성되는 항체의 중화능력보다 강하다고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백신접종으로 생성된 중화항체 수가 감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염에 의해 생성된 중화항체 수 역시 감소하게 된다. 그런데 이 연구결과는 델타변이가 발생하기 전인 초기 알파 바이러스일 때의 연구결과로 오미크론 시대가 도래한 현재에 맞춰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국내에서 확인된 완치 후 재감염 사례는 총 142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수집된 데이터로 오미크론 국내 재감염 사례는 이와 조금은 상이할 수 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국내 재감염도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2차 접종 완료자의 재감염률은 미접종자의 재감염률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1차 접종 완료 후 감염될 경우 2차 접종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나는 3차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된 가족이 둘이나 있고, 그들의 증상 역시 나와는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3차 부스터샷 접종까지 필요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15개월 된 조카가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금방 회복할 수 있었어서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에 대한 신뢰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신이 없다.


다시 한 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존 알파나 델타 변이 감염 후 오미크론 재감염 사례가 속출하기 때문에 완치 후 재감염은 가능하다. 오미크론 감염 후 또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후 오미크론 재감염이나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확률은 희박하다고 한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오미크론 감염력의 2배가 되는데 두 변종은 유사점이 많아 재감염의 위험이 떨어진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추후 계속해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다면 재감염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

오미크론 발생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오미크론이 최초로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연구팀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후 완치된 사람은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력이 4.4배 향상되고 오미크론 재감염을 차단하는 항체 능력이 14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반면 상술했듯이 델타에 감염됐던 사람은 오미크론 재감염에 취약하다. 오미크론은 델타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 회피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세줄 요약을 진행하겠다.
국외에선 델타 변이-> 오미크론 재감염 사례가 많다.
오미크론 감염력이 있는 사람의 재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미크론 이후 발생할 변이에 대한 재감염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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