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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키트 후기 / 반송(마크로젠 유전자 검사)

얼마 전 친구가 단톡방에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공유했다. 처음에는 무슨 유전자 검사를 하지 싶었는데 탈모 가능성이나 운동능력 관련된 수치도 있고 체질량지수, 혈당, 혈압, 체중회복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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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키트 후기를 작성했는데,
근 한달 만에 검사 결과가 나왔다.

1월 26일경에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가 늦어질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다름 아니라 연말 분석 물량이 증가해서
그만큼 결과가 나오는데 오래 걸릴 거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사실 다음 문자가 오기까지
내가 검사를 했다는 사실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깐.

그렇게 한달이 지난 오늘
설 연휴기간과 CJ대한통운 파업 문제로
검사 분석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나서야
내가 검사를 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보다 결과 분석이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저녁 즈음 분석이 완료되었다고 문자가 왔다.
이 정도면 대충 분석한 건가 싶은 합리적 의심이 들었으나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 경우 TOP3 능력이 모두
운동능력 관련된 내용이었다.
유산소 운동적합성으로
두개의 심장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선천적으로 복부비만의 위험이 낮아
식스팩의 자질 능력을
마지막으로
근육 발달 능력이 좋은 편이라
근육의 지배자 타이틀을 받았다.
세 가지 타이틀 모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유전적으로 최대 산소 섭취량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유산소 운동에 필요한
심폐능력, 산소 운반 및 이용 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체중 1kg당 1분 동안 섭취하는 산소량을 의미한다.
이 능력은 유전에 영향을 받을 확률이 24~48%라고 한다.
전체 한국인이 100명이라면 그중 3등이라고 하는데,
체력검정을 할 때
3km 달리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편이긴 하다.

또한, 선천적으로 복부 비만 가능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복부비만은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형으로 나뉘고
각종 성인병에 영향을 주는 것은 내장지방형이라고 한다.
나는 선천적으로 복부비만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실제로는 뱃살이 좀 있지만ㅋ

마지막으로
숨만 쉬는데 근육이 생길지 모른다는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근육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자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이며
면역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건강 지표인데
나이가 듦에 따라서 매년마다 전체 근육량이 약 1%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능력은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확률이 78% 정도라고 하니 꽤 높은 유전율이다.
내 경우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근육이 많은 체질로
나도 운동을 하면 생각보다 근육이 빨리 붙는 느낌이 들었다.
운동을 안해서 문제였지만

사실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은 모발 관련된 유전자 내용이었다.
다른 어떤 것들보다 더 기대가 됐던 부분이니깐.
결론적으로 탈모는 안심이라고 나왔다.
100%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수치에 기반한 내용이니 믿기로 했다.

남성형 탈모는 흔히 보이는 앞머리가 M자형으로 빠지거나
정수리에서 탈모가 발생하는 O형으로 시작된다.
이 능력은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확률이 59%로 꽤 높다.
기대를 해볼만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원형 탈모 역시 안심이다.
원형 탈모는 모낭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자가 면역,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유전적 요인은 나쁘지 않으니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을 조심해야할 것 같다.

모발 굵기 역시 안심이다.
풍성한 머릿결을 위해서는
머리카락 개수만큼 중요한 게 바로 모발 굵기다.
모발이 얇으면 그만큼 탈모 확률도 높다고 한다.
굵고 튼튼한 모발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순간이다.

피부 부분에서도 놀라운 부분을 발견했다.
태어나서부터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유전적 요인이 꽤 높은 부분이었다.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확률이 75% 정도라고 하니
내 아토피 유전자는 물려받은 것일 수도 있겠다.
아주 어려서부터 지금까지도
건조하거나 그러면 쉽게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커피를 잘 못 마시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카페인 분해 유전자가 좋지 못해
카페인을 잘 분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는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잘 못 자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장이 두근거려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커피는 더더욱 조심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식욕 유전자도 매우 열성이었다.
나는 항상 폭식증 수준으로 식욕이 왕성한 편이었다.
배가 부르면 어느 정도 먹고 자제를 해야하는데도
항상 배가 터질 때까지 음식을 먹는
나쁜 습관이 있다.
식욕 조절 능력이 남들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재미로 시작한 결과였지만
실제로 결과를 보니 흥미로운 부분도 많고
내 현 상황과 비슷한 부분도 많았다.

특히, 탈모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을 조심해야겠다는 교훈과
커피를 잘 못 마시는 이유가
카페인 분해능력이 약해서일 수도 있겠다는 새로운 정보까지 얻었다.

무료로 이런 좋은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다니
뱅크샐러드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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