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728x90

대학 시절 막연하게 선생님의 꿈을 꿨던 적이 있다.

그래서 교직 이수도 했고, 교생 실습도 해보고 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아쉽게도 사용한 일은 없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꿈을 가슴 한 켠에 담아두고 있다.

지금은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

 

내가 선생님의 꿈을 꿨던 건

다른 사람의 진로나, 고민거리에 대한 멘토링을 해주는 걸 즐거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때부터 또래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걸 즐겨 했고,

대학교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면서도 

같이 근무하는 병사들이 고민거리가 생길 때마다 내게 상담을 청하곤 했다.

 

지금도 상담을 업으로 하고 살진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생길 때마다 멘토링을 하곤 했다.

 

그런데 2020년 11월경 내게 메일 한 통이 왔다.

시간이 될 때마다 브런치에 글을 쓰곤 했었는데 

https://brunch.co.kr/@stophun

 

스토푼의 브런치

직장 교사 | 나홀로 중국 유학, 군인, 작가, 선생 등 계속해서 키워드를 늘려나가고 있는 스토푼입니다.

brunch.co.kr

아래와 같은 제안 메일이 왔던 거다.

커피챗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플랫폼이었는데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음성 채팅으로

이직을 고민하거나, 진로를 두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플랫폼이었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현직자만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건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취지 자체가 좋기도 했고,

무엇보다 아무 것도 없는 내게 파트너 제안이 와서 흔쾌히 수락했었다.

(메일 본문에 내 재미있는 필력에 반했다는 내용이 있어 감동하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플랫폼이었는데

지금은 광고도 여러 군데에서 하고

투자금도 많이 유치하고 나름 규모가 커진 플랫폼이 되어 뿌듯하기도 했다.

 


조금은 잊고 살았는데,

어느날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왔다.

그동안 커피챗과 함께한 파트너들을 위해서 기프트박스를 준비했다는 내용이다.

오츠커피는 용산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츠커피와 콜라보를 진행해서

드립백과 머그컵으로 구성된 한정판 기프트 박스를 증정한다는 내용이다.

선물을 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생각치도 못하고 받는 선물은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하게 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기프트박스가 도착해 글을 쓴다.

따뜻한 대화가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도록

커피챗 플랫폼의 모토가 아닐까 싶다.

저 뒷장에는

커피챗 CEO인 박상우 대표가 적은 편지가 있다.

편지 역시 감동 포인트 중 하나였다.

오츠커피 드립백이다.

오츠 시그니처 블렌드 '산'인데

오츠 시그니처 블렌드 산이 있고 강이 있다고 한다.

산은 다크초콜릿의 달콤함과 고소함이 살아있는 커피고

강은 은은하게 퍼지는 과일향이 포인트인 커피라고 한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크초콜릿의 달콤함이 더 끌리기 때문에

오츠 시그니처 블렌드 '산'이 와서 다행이었다.

 

머그컵도 꽤 귀여웠다.

One good Coffeechat can shift the direction of change forever.

 

검트리(GUMTREE)라는 브랜드의 도자기인듯 하다.

오스트레일리아 브랜드라고 한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