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마두 간짜장 짬뽕 맛집 대박각

오늘은 일산 마두에 볼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외출했다.
마두나 정발산은 거리가 멀지 않아 자주 갔었는데, 생각해보니 올해 들어서는 처음 방문한 것 같았다.
오늘 점심은 원래 밤가시마을(밤리단길)에 있는 식당에 갈 생각이었는데 길을 가다가 엄청나게 맛있는 냄새가 풍겨 자연스레 발길이 그 식당으로 향하게 됐다. 알고 보니 마두에서는 유명한 맛집이었고, 중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나 배달이 불가하다고 하니 말 다했다.

이름부터가 대박각이다.
갔더니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지만 그래도 얼마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삼성갓짜장(간짜장)과 찐차돌짬뽕 그리고 조선탕수육 소자를 시켰다. 100g이라 좀 작을 것 같긴 한데 일단 메뉴를 하나씩 시켰으니 소자로 시켰다.

주문 즉시 면을 뽑고 고기를 튀기고 재료를 볶는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린다는데 웨이팅 전 미리 메뉴가 들어가 실제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진 않았다. 다만 식당 내부가 좀 많이 협소하다.

사장님 약력이 붙어 있는데, 주로 호텔 중식당 주방장을 하신 것 같다. 호텔식 중국집이라고 함은 이런 걸까 싶다.

미니어처 자장면이 너무 귀엽길래 찍어보았다.
대박각 대표(사장님이 아니라 대표였다)명함도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재료준비시간으로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영업시간은 11시부터 21시이고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휴무다. 무려 이틀이나 휴무일이 있다. 맛에 그만큼 자신이 있어서지 않을까 하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공간이 협소해서 주방에서부터 나오는 중국집 특유의 웍소리가 잘 들렸다. 불맛이 잘 배이길 하고 기대했다.

먼저 갓짜장이 나왔다. 계란은 반숙이었다.

방금 막 볶은 느낌이 사진에서도 잘 드러난다. 내가 생각했던 간짜장의 맛이었는데, 밥이랑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조선탕수육이 진짜 맛있었는데, 소자가 너무 작았다. 더 큰 크기로 주문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실과 머리끈이 준비되어 있어서 센스 넘치는 식당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차돌짬뽕도 진짜 맛있었다.
국물이 꾸덕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같이 식사한 형은 맵다고 땀을 한바가지 쏟아 냈다. 나도 맵찔이인데 딱 좋은 맵기였다. 사장님이 많이 매웠냐고 물어보시고는 다음에는 미리 맵기 조절해달라고 요청하면 조절해주시겠다고 친절하게 얘기해주셨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후식 요구르트까지 제공해주셨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별 다섯개 만점에 네개였다.
협소한 공간이 조금 많이 아쉬웠다. 장정 두명이 먹기에는 비좁고 메뉴 세개를 놓고 먹기에는 조금 많이 좁아서 하나씩 해치우고 치워달라 요청하여 먹었다.

그래도 정말 맛있어서 재방문의사가 높은 식당이다.
마두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가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