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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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9.(화)

오늘은 체력검정 임종평과 정훈 평가,

병영생활교육 평가,

그리고 내일 있을 행군(야외종합훈련)을 대비한

사전교육이 있었다.

평가가 어제부터 시작되어 연이은 평가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 있었지만

마지막 평가라는 생각에 힘을 내서 임할 수 있었다.

이제 평가를 위해 머리를 쓰고,

연등 시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조그만 스탠드 불빛 아래서 공부할 필요도 없다.

평가는 지난 번 1부 이론보다 평이하게 나왔고,

2부 이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체력 검정은 상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진행되었다.

비가 쏟아졌고 그 속에서 달리기를 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있는데

딱 그 상황이었다.

더운 날씨에 진행했을 때는 금방 힘이 빠졌었는데

비가 오니깐 시원하기도 해서 그런 점이 보완되었다.

결과적으로 모든 종목에서 특급을 달성했고

생각치도 못하게 체력검정 올 특급, 사격(특등사수) 등 조건이 최강전사선발대회 출전 자격에 부합했다.

이 곳에 처음 들어와서 OOO, OOO 후보생이 최강전사를 노리고 있다고 했을 때

'그런 건 쟤네처럼 운동을 자주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이나 하는 거지' 하며 시큰둥했는데

그들을 제치고 내가 되었다 ㅋㅋㅋ

* 이 곳에 들어오기 전만 하더라도

1.5km 달리기도 꽤 힘들었는데....

3km 달리기를 12분 10초 대에 주파했다.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 역시

각각 72개, 86개로 특급을 달성했고..

사격은 기본 사격 9발(90%), 야간 사격 9발(90%), 방독면 사격 9발(90%)로

모든 사격이 90% 충족, 평균 성적 90% 충족으로 특등사수 조건에 부합했다..

따라서 기본군사훈련단장(원스타) 앞에서 '최강전사선발대회' 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졌다.

이름이 되게 유치한데.. 무슨 드래곤볼 무도대회도 아니고..

근데 최강전사가 되면 임관식 때 당당하게 걸어나가서 수상을 할 수 있다.

부모님이 보시는 가운데, 앞에 나가서 수상한다는 건 상당히 큰 명예(?)이자 영광이다.

내가 최강전사선발대회 나간다고 했을 때 그 자체가 큰 웃음코드였다.

처음에 방 같이 쓰던 친구들이 모두 사회에서 운동을 많이 하고 온 애들이라서

서로 최강전사 되고 싶다고 할 때

나는 그 방안에서는 제일 멸치라서...

'최강전사 내가 할건데?' 라고 얘기하면서 그게 우리 웃음포인트였다.

힘 제일 약한 애가 최강전사 나갈거라고 하는게...

근데 그게 현실이 됐다ㅋㅋㅋㅋ

최강전사선발대회 종목은

처음에 연막탄을 피우고 방독면을 빠르게 쓴다음

뛰어나가서 방독면을 벗고, 다시 집어넣은 다음

뛰어가서 온갖 포복으로 장애물을 통과한다.

그리고 타이어(겁나 무거운 타이어) 끌고

40m인가 뛰어간 다음

마지막엔 총기분해결합 이후 '빵' 사격한다음

결승선을 통과하게 된다.

글로 봐서는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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