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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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슬리퍼를 비싼 돈을 주고 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항상 삼선 슬리퍼나 사무실용 저렴이 슬리퍼를 신고는 했었다.
그런데 이사를 하면서 기존에 신던 삼선 슬리퍼를 버리고 와서
슬리퍼를 사긴 사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있다가
누가 ‘아디다스 알파바운스’를 추천해줘서 거금(?)을 주고 구매했다.
슬리퍼가 4만원 정도면 거의 운동화값인데
과연 돈값을 할지 기대가 됐다.
내가 구입한 건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슬라이드 슬리퍼로
흰검(BA8775)모델이었다.
다른 색상과 고민했는데 그냥 제일 눈에 들어온 모델을 구입했다.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사이즈

살다살다 4만원 짜리 슬리퍼를 사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좋은 슬리퍼를 샀으니 두고두고 신어야겠다.
신발을 구매할 때는 한 가지 철칙이 있었다.
‘절대 온라인으로 사지 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어보고 살 것’
그런데 아쉽게도 오프라인 매장에 갈 시간도 없었거니와
슬리퍼를 사는데 굳이 가서 신어보고 사야하나 싶어서
원칙을 깨트리고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무엇보다 온라인으로 구입할 경우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게 컸다.

평소 270~280 운동화를 신었던 터라
265를 사야할지 275를 사야할지 285를 사야할지 고민이 됐다.
일단 슬리퍼는 편하게 신는 용도인데
265를 샀다가는 괜히 작아서 반품을 해야할 일이 생길 것 같아 뺐고,
남은 건 275를 신을지 285를 신을지였는데
너무 커도 또 이상하기 때문에 275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조금 작은가 싶었는데 신다 보니 275가 딱 just한 사이즈였다.
인터넷을 보면 누구는 사이즈가 작게 나왔다고 하고
누구는 딱 맞게 시키면 된다고 하고 무슨 말을 믿어야할지 몰랐다.
나는 뉴발란스 신발의 경우 대부분 275를 신고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270을 신었었다.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조절

아디다스 알파바운스를 처음 신었을 때 약간 작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게
내가 원래 발볼이 넓은데 슬리퍼 볼 너비를 조절을 하지 않았던 거였다.
다행히 찍찍이로 되어 있어서 발볼이 넓은 사람의 경우
찍찍이를 늘려서 편하게 신을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사이즈는 딱 맞게 나오는 것 같았다.
다만 발볼의 너비에 따라서 찍찍이를 조절하면 되니
플러스마이너스 5 정도의 오차는 감안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길이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건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평소 운동화 사이즈 275를 신는 사람으로서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슬리퍼 275가 딱 맞는 느낌이었다.
280이면 조금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저냥 신을만 했다.

공교롭게 양말까지 아디다스였다.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착용감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발바닥이 닿는 부분에
미끄럼방지용인건지 홈이 파져있다.
양말이 잘 벗겨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슬리퍼나 샌들이 보통 착화감이 좋지는 않은데
알파바운스 슬리퍼는 착화감이 굉장히 좋았다.
쿠션감도 좋고 의외로 키높이효과도 있었다.
사무실에서 신고 다녀보니
왜 알파바운스를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발이 굉장히 편했다.
사무실에서 신을만한 슬리퍼로 강추다.
물론 슬리퍼다운 가격이 아니라 고민은 됐지만
구매 후 만족감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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