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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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인근에는 맛집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대학가가 늘 그렇듯이 식당이 자주 바뀌기도 하고
한 곳에 오래 머무른 맛집이 그렇게 많지 않다.
긴자 료코도 예전에는 다른 식당이었는데 새로 생긴 것 같다.
내 기억에는 3월 정도에 새로 생겼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식사를 하지 못했었다.
오늘은 8시가 넘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자리가 있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가츠동을 좋아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규동을 좋아하게 됐다.
누가 긴자 료코 맛있다고 했었는데 한 번 도전해보러 간 것도 있다.

왔다갔다 할 때마다 메뉴판을 보고 다녔는데,
명란 크림 우동을 먹고 싶었지만 왠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음식이라
무난하게 규동을 주문하기로 했다.

사실 앞에 진열된 음식사진을 보고는
사케동(연어덮밥)을 먹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문 앞에 연어덮밥은 품절이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있었다.
아쉬운 대로 소고기 규동을 먹기로 했다.

예전에 수원에서 긴자라는 고급 일식 맛집을 간 적이 있는데
(누가 사줘서 간 집이었다. 내 돈을 주고 먹기에는 많이 부담스러운 고급 식당이었다.)
그때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던 기억이 있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요즘에는 다 이렇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그것도 그런게 주문을 받는 것도,
또 주문을 받다가 혹시라도 주문이 잘못 들어가는 것도 왕왕 발생하기 때문에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게 서로 편하긴 하다.
앞서 안내판에서 봤듯이 연어덮밥(사케동)이 품절인 상태다.
규동(소고기덮밥)을 주문했다.

식품기술관리전문사등록증과 사케 관련된 자격인정서같다.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뭔가 더 그럴싸 해보였다.

해시태그 음료 이벤트도 진행 중인데 조금 고민하다가 그냥 밥만 먹기로 했다.
번거롭기도 하고 사이다가 그렇게 많이 당기진 않았다.
대신 옆에 있는 규동 맛있게 먹는 팁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수란을 터트려 비빔밥처럼 완전히 비벼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기다리던 규동이 나왔다.
서빙해주는 분이 앞서 맛있게 먹는 팁에서 본 멘트를 하며 음식을 주셨다.
‘수란을 터트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나는 말을 잘 듣는 편이기 때문에 수란을 터트려서 먹었다.

간만에 맛있는 식당이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다만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식당에 늘 사람이 많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주변에 맛이 썩 좋지 않은 일식당도 몇 곳 있었는데
긴자료코는 그래도 종종 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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