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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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일정 시작이다.

오늘은 생애 첫 '서핑'을 하는 날이다.

 

원래 서핑을 하기 전에 

용머리해안을 구경하기로 했고,

 

실제로 용머리해안을 보러 갔다.

 

그러나 만조로 인해 관람시간이 늦춰졌고

우리가 예약한 서핑 시간이 가까워져서

구경도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용머리해안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아쉬울 따름이었다.

 

용머리해안을 가실 분들은

사전에 만조 시간을 확인하고 가시길..

 

저기를 넘어가면 용머리 해안길인데

파도가 높아서 개장시간이 미뤄졌다.

 

색달해변은

초보자들이 타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라고 한다.

 

마치 그리스로마신화 포세이돈이

타고 다니는 파도처럼 높은 파도가 쳤고

 

나는 첫 서핑이었기 때문에 코앞에서만 놀았다..ㅎㅎ

 

그런데도 몇 차례나 통돌이 당하고

물을 많이 마셨다.

 

물을 몇 번 먹고 나니

파도가 조금은 덜 무서워졌다.

 

제주 서핑 스쿨 보드를 들고 한 컷.

저 보드가 상당히 무겁다.

그래서 열심히 들고 걸어 들어가서

파도도 못타고 파도에 밀려나오면

굉장한 허탈감이 든다..

 

마치 어릴 적 

열심히 썰매를 들고 꼭대기까지 힘들게 올라가면

내려오는 건 한 순간인 것과 같다.

(그래도 썰매는 타기라도 하지)

 

열심히 끌고 들어가서

제대로 파도를 탄 게

20번 중에 3번도 안된 것 같다..

서핑 보드를 들고

저 무서운 파도를 향해 걸어들어가는

그림자(?)

 

서핑 좀 해보신 분들은

'풉' 하고 비웃으시겠지만

 

저정도 타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원래 물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서핑이 처음이기도 하니..!

 

그래도 나는 나름 만족스러운

첫 '서핑 경험'이었다.

 

서핑보드와 서핑복 대여는

제주 서핑 스쿨에서 했다.

 

어제 묵었던 후스토리게스트하우스에서

제주 서핑 스쿨과 모종의 제휴 관계에 있어

5000원인가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열심히 서핑을 하다보니

금방 허기가 졌다.

 

 

원래 계획했던 대로

'갈치조림'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보다가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위치한

중문 이조은식당에 갔다.

 

근방에서 갈치조림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이효리가 자주 오는 식당인지

효리네 단골 맛집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SNS에서도 아주 입소문이 난 식당이었다.

 

우리는 고민할 것도 없이

'3종갈치정식세트'를 주문했다.

갈치조림, 갈치구이, 갈치회 구성이었고

가격은 6만원이었다.

 

역시나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를 충족시키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먹어야겠다.

 

아참..

갈치구이 사진은 까먹고 못찍었다..

 

흠...

왜 갈치조림 맛집인지 알겠더라.

 

양념의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딱 적당했다.(개인적인 의견)

내가 지금껏 먹어본 갈치조림 중 단연 으뜸이었다.

 

그리고 갈치회도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었다.

갈치구이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

 

이제 다음 일정인

'신창풍차해안도로'에 가기 위해

차를 몰았다.

 

가던 도중

이름을 모르겠는 '갈대밭'에서 사진도 찍었다.

 

'아디다스 최고'란 뜻은 아니다.

(모자는 나이키키킼)

 

3일 제주 여행 동안

가장 제주다운 느낌을 주는 사진이다.

 

가만히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자연경관이다.

이 사진은 보정이 없는 사진인데

물 색이 정말 저랬다.

 

이제 3일차 일정 전반전이 끝났다.

 

사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신창풍차해안도로'니깐..

 

일몰맛집, 노을맛집으로 유명하고

인생사진을 건지기 위해서

무조건 가야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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