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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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무려 14억 3932만으로 

전 세계 인구 77억 중 약 19%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다시 말해서, 전 세계인 5명 중 1명은 중국인이라는 소리다.

게다가 중국은 근 10년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뒤를 바짝 추격하여 미국과 함께 G2시대를 개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1세기 국제공용어라고 할 수 있는 영어와 더불어 

중국어가 갖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어 열풍이 불어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중국어는 한국어와 상이한 특징을 지닌 언어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과연 중국어의 어떠한 특징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어가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중국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한자이기 때문이다.

한자는 표의문자의 특징을 지니는데,

표의문자란 글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가지는 문자로서 

표음문자인 한글과는 다르게 

모르는 글자를 접하게 되면 읽어내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방대한 양의 한자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중국어를 어렵다고 느낀다.

 

중국어를 어렵게 느끼는 두 번째 이유는 중국어가 성조 언어이기 때문이다.

성조 언어란 음의 높낮이에 따라서 의미가 변하는 언어로 

중국어의 경우 1, 2, 3, 4 그리고 경성의 구조로 성조가 이루어져 있으며 

음의 고저에 따라서 의미들이 완전히 변하게 된다.

재밌는 예로,

‘mama qi ma ma man mama ma ma’

단순히 ‘ma’라는 발음의 반복으로 들리지만,

여기에 성조가 가미되어 

‘Māma qí mǎ. Mǎ màn, māma mà mǎ’와 같은 형태를 취하게 되면

‘엄마가 말을 탔는데 말이 느려서, 엄마가 말에게 욕을 하였다.’라는 의미의 문장이 된다.

이처럼 중국어의 다양한 성조 때문에 중국어를 어려워하기도 한다.

 

중국어를 어렵게 느끼는 세 번째 이유는
중국어가 고립어의 형태를 취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고립어란 조사나 어미의 변화 없이

어순에 따라 문법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교착어의 성질을 띠는 한국어에서는

 ‘그가 밥을 먹는다.’라는 문장이 ‘밥을 그가 먹는다.’로 바뀌어도

의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어순에 대한 부담이 없는 반면에

중국어에서는

‘Ta chi fan(그가 밥을 먹는다)’ 같은 문장에서

주어와 목적어의 위치를 바꿔 버리면

‘Fan chi ta(밥이 그를 먹는다)’와 같이

무시무시한 의미를 가진 문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따라서 말할 때 어순이 뒤바뀌지 않도록

늘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    

 

앞서 살펴본 대로 중국어는 한국어와 전혀 다른 특징들을 가졌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레 겁부터 먹고 배우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먼저 중국어의 특징들을 염두에 두고 접근한다면 

한층 수월하게 중국어를 학습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표의문자는

글자를 모르면 읽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읽지는 못하더라도

오히려 글자의 의미를 유추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214개 부수부터 먼저 이해한 뒤에 한자를 공부하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중국어의 성조는 절대적인 음을 가진다기보다는 

자신이 내고 있는 음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음의 변화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유의하여 연습하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어의 어순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는 

간단하지만 완전한 기본 문장들을 암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각각의 접근법을 가지고 학습에 임한다면 중국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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