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728x90

1. 인사교육특기는 무슨 일을 하는가

인사교육은 과거 인사행정과 교육 특기가 합쳐진 특기입니다. 인사교육특기는 말 그래도 사람에 관한 일을 합니다. 공군을 기준으로 조종사는 전투기를 조종하고 정비사는 항공기를 정비하고, 군사경찰은 기지를 경계하고, 공병은 기지를 보수합니다. 인사교육특기는 부대 인력을 관리하고, 교육하며, 부대 인원의 각종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일을 합니다. 일종의 서비스 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 근무환경

인사교육특기의 근무환경은 일반 회사/직장인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08시 30분에 출근해 17시 30분까지 주어진 일과 시간 내에서 일을 합니다. 군사경찰처럼 크루근무를 서서 신체리듬이 망가지는 일은 없습니다. 공휴일에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출근할 필요가 없고요. 말 그대로 일반 회사원이랑 리듬은 비슷합니다.

특히, 인사교육특기의 장교, 부사관, 병사는 컴퓨터 행정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다른 특기에 비해 일반 회사원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훈련이나 당직 등은 일반회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죠.

3. 장기는 잘 되나요?

저는 단기자원으로서 장기에 대해 정확히 아는 내용이 많지 않고, 사실 관심도 크지 않은 편이라 자세하게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특기나 마찬가지로 장기복무에 있어서는 경쟁이 존재하고, 인사교육특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장기를 하기 위해서는 인사교육특기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야 합니다(제가 비행단 근무를 했기 때문에 비행단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직들을 거쳐야 군조직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고, 핵심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비행단에서는 인사근무담당 혹은 근무지원중대장이라는 보직을 보통 거쳐가야 합니다. 비행단으로 배속을 받았고, 장기를 희망한다고 하면 위 두 자리 중 한 군데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단기자원인데도 부대

에 장기희망자원이 없으면 위 두 자리로 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운이 없다고들 하는데 단기자원이 저 두 자리로 가면 좀 힘들 수 있고, 야근도 꽤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저도 단기였지만 처음 7개월은 인사근무담당으로 보직을 받았는데, 야근도 조금 했던 거 같습니다.

4. 인사교육 특기의 장점

기본적인 인사업무를 배울 수 있음.

인사업무는 어느 조직에서나 있습니다. 말 그래도 조직 내 인력관리는 빠질 수 없는 개념이죠. 공조직도

그렇고 사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사교육특기로 오면 기본적인 인사업무를 배웁니다. 사회 나가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죠.

다양한 사람을 접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음.

인사교육특기를 받으면 어느 보직에 가든 일단 굉장히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접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요구는 굉장히 다양하고 각자 사정도 다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에 대해 데이터가 축적됩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경험이 많이 생길 수 있죠. 여기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요구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조율하는지 등을 배웁니다.

행사 및 의전업무를 배울 수 있음.

마찬가지로 어느 조직이든 행사와 의전활동은 있습니다. 인사교육특기는 보직에 따라 군 행사 사회를 보는 경우도 존재하고, 지휘관 의전담당, 일정관리 등 일정부분비서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상관을 어떻게 모시는지를 하나하나 잘 배웁니다. 그러다보면 의전서열, 행사진행 등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특히 공조직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마찬가지로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사람들 앞에서 설 기회가 많음.

인사교육특기는 아무래도 사람에 대한 업무를 하다 보니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많습니다. 주요 사항을 전파하기도 하고, 사람들 앞에서 교육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장교라면 사람들 앞에 서서 무엇인가 교육을 해야 할 때가 많긴 하지만 인사교육 특기는 특히 그럴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것은 물론 쉽지 않고, 떨리기는 하지만 많이 해보면 해볼수록 덜 떨리고 익숙해집니다.

제 경험

저는 기본적인 행정업무와 사람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 인사교육특기를 선택했습니다. 사회경혐이 별로 없던 저로서는 처음에 많이 헤메기도,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싶다가도 3년간의 복무 동안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양한 범위의 교육을 하기도 하고, 특정 내용을 설명하면서 업무유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휘관 의전, 일정관리 등 비서업무, 행사 사회진행 등 다양한 업무를 하다보니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5. 인사교육 특기의 단점

사람에 치일 때가 있음.

인사교육특기는 사람들을 대하는 업무로 이런 저런 요구사항에 대해 대처하는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사교육특기에 대해 '봉사'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다보니 때로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처하고 응하다보면 조금 사람에 치일 때도 있습니다. 괜히 사람들에 대해 다양한 경험이 쌓이는 것이 아니겠죠.

광범위한 업무범위

인사교육특기의 업무는 크게 어렵고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기본 워드작업, 요구사항을 정확 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종이나 정비를 생각하면 어떤 업무인지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업무범위가 아무래도 행정이 포함되다보니 굉장히 다양합니다. 범위가 다양하다보니 조금 정신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6.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기본 인사업무를 배우고 싶은 분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경험해보고, 사람들을 대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분

기본 행사/의전에 대해 배우고 싶은 분

7.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지?

보조/지원업무성격이 잘 맞지 않는 분

사람대하는 일이 어려운 분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