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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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 달에 한 번은 초밥을 먹어줘야 하는게

인생의 진리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래서 내 최애 ‘스시군’이 과연 배달을 하는지

찾아보았다.

다행히 배달주문이 가능한 매장이었다.

메뉴를 시키니 한 40분 정도 뒤에 연락이 왔다.

배달을 시켜도 부대 안에는 들어올 수 없으니

연락이 오자마자 재빠르게 정문에 나가서 음식을 가져왔다.

(배달원 분은 음식을 자리에 두고 가고, 두고 간 음식을 우리가 받아오게 된다. = 배달원과 접촉 금지)

생각보다 묵직한 메뉴였다.

4인세트를 시켰는데, 나와 룸메는 충분히 소화가능

4인세트 구성과 가격은 아래와 같다.

상차림을 해보니 꽤나 푸짐한 구성이었다.

게다가 가격도 착한 편.

4인세트답게 모든 양념과 구성이 4개씩이다.

이 타코 와사비가 아주 일품이었다.

어묵탕이 조금 식은 것 말고는 딱히 아쉬운 게 없었다.

튀김도 딱 알맞은 구성이었다.

초밥과 회가 모두 찬 음식인데 튀김은 아직 따스함이 살아있어서 먹기 좋았다.

얘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짭쪼름한 생선이었다.

생선 가시 바르기 귀찮아서 잘 안 먹었다.

원래 스시군은 홀에서 먹을 때

입천장이 다 델 정도의 뜨거운 탕이 일품인데

그건 조금 아쉬웠다.

역시 스시군은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최소 2주는 나갈 수가 없을 것 같다.

20일부터 못나갔으니, 최소 60일은 묶인 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말년에 이런 일을 겪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제발 더 이상의 사망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이 사태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역 전에 스시군 식당 홀에 가서 뜨끈한 어묵탕 한 그릇 하고 싶다.

아마 전역하면 가장 그리운 맛집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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