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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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치킨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

사실 배달음식 하면 '치.킨.'인데

요즘에는 계속 회, 초밥, 파스타 등

배달음식으로서는 조금 생소한 음식들을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치킨을 시켜먹었다.

대학교 시절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룸메이트와 종종

네네치킨

스노윙치즈+쇼킹핫

반반 구성을 먹곤 했는데

그때 '치밥'이란 신세계를

처음 경험하게 되었다.

치밥이란 말 그대로

치킨이랑 밥을 같이 먹는 것.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과연 둘이 잘 어울릴까?

생각했었는데

매콤한 양념과

즉석밥의 조화는

생각 외로

환상의 케미였다.

무엇보다

원체 매운음식을 못먹기도 해서

매운 치킨 한 조각 먹고

밥을 한 숟갈 먹고 하면

딱 괜찮았다.

네네치킨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일반적인 치킨 박스가 아니라

이렇게 피자 박스처럼 오기 때문에

먹기도, 정리하기도 간편해서이다.

가성비 치킨도 자주 시켜먹지만

이런 브랜드 치킨이

훨씬 맛도 좋고,

생각보다 포만감이 좋다.

(웬만한 두마리 치킨보다)

요놈이 바로 쇼킹핫 치킨이다.

양념 색만 봐도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떠오르는데

사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속이 별로 좋지 않다.

먹으면 속이 안 좋을 걸 알면서도

그 고통을 알고 있음에도

먹을 수밖에 없는 맛이다.

쇼킹핫의 매운 맛을 중화시켜줄

스노윙치즈 치킨이다.

이 둘을 같은 세트 구성으로 넣은 건

과연

신의 한수임에 틀림 없다.

이렇게 즉석밥을 돌려서

그 위에 쇼킹핫치킨을 올려준 다음

한 입 쏙 먹으면

왜 이 치킨이

치밥의 정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냉장고에 남은 치즈스틱까지 먹으니

꽤나 괜찮은 세트구성이 되어버렸다.

으.. 사진으로만 봐도 또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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