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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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지도

어언 40일이 넘었다.

 

여자친구는커녕

부모님 얼굴을 못뵌지도 40일이 넘었다.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타이밍이다.

 

 

나는

지금 이 시국에 여행을 갈 정도의 위인이 못되기도 하고

갈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 어디라도 여행을 떠나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달리 어딘가 표출할 곳도 없어서

작년 제주도 여행을 다시 회상하며

티스토리에 글을 써 본다.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지금 나와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해서

우리 둘만의 추억여행을 가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친구가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한 일이

없던 일로 되면서

우리의 추억여행이 조금 민망해졌다.

 

하여튼.

 

처음에는 대만이나 동남아지역을 여행할 생각이었지만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다음에 가기로 합의를 봤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주도 물가를 고려했을 때

동남아를 가는 편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우도에서 먹었던 해물 라면은

만원인가, 만이천원이었으니깐.

 

제주도는 제주항공을 이용해서 갔고,

왕복 7만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갔다.

그치만 항공권 말고

제주도 현지 물가는 정말...

 

사실

제주도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여행 계획이랄 것도 없이

차량 렌트, 비행기 티켓,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예약만 하고 갔다.

 

나름대로 즉흥적인 여행이었다고나 할까.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5시 30분 정도였다.

 

그린카 주차장이 위치한 제주 롯데시티호텔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버스 타고 20분)

 

경차만 몰고 다녀봤는데

처음으로 중형차를 몰아봤다.(LF소나타)

 

딱히 한 건 없었지만

슬슬 배가 고파질 시간이었다.

 

주변 식당을 찾다가

'고기국수' 맛집을 찾았다.

 

본점에는 사람이 많아

노형점으로 갔다.

 

주문을 하고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국수'인데 왜이리 오래걸리지? 하고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기국수님의 실물을 영접하고

맛을 보게 되니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입은 '불평', '불만'을 하는 입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감사히 먹는 입이라는 사실을.

 

제주도 가게 되면 

'고기국수'는 꼭 먹어야 한다.

 

다른 식당도 자매국수만큼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고기국수는 진짜 강추★

 

고기국수를 먹은 다음

스타벅스DT에서 카페라떼와 카스텔라를

주문하고

 

우리의 첫 번째 게스트하우스인 

'도밍고 게스트하우스'까지 열심히 달렸다.

친구와 둘이 번갈아 운전을 하다 보니

운전을 하면서 피곤함을 느끼진 않았다.

 


여기서 잠깐.

제주도에서는

번호판에

'하', '허', '호'가 들어간

렌트카들을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나도 '하' 번호판이 부착된

렌트카를 몰았지만,

정말 운전의 운자도 모르는

무서운 초보운전자들이 많았다.

 

초보인건지, 음주운전인건지

뒤따라가다가 차선을 바꾼게

수십 번이었다.


 

그렇게 성산일출봉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도밍고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우리는

다음날 새벽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자기 전에 대략적으로 세운 계획에 따르면

내일 일정이 가장 힘든 일정이 될 것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자기 전

게스트하우스에서 똥폼은 좀 잡아줘야지..

 

그나저나

남자 둘이 온 커플(?)은 우리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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