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728x90

맛있는 녀석들과 유퀴즈에서 방문했던 닭갈비 집이 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아주 맛있게 먹는 장면을 봤는데,

가까운 용산에 있는 오근내 닭갈비였다.

용산에서 유명한 닭갈비집이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는데,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유퀴즈에 나온 그 식당과 같은 식당인 건 처음 알았다.

오근내 닭갈비는 용산에만 3개 지점이 있다.

그중 오근내2닭갈비에 가서 식사를 했다.

오근내 닭갈비는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되었다.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위를 향해 사진을 촬영했는데

야외 테이블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날씨가 상당히 더웠는데, 뜨거운 불판을 감수하고서라도 먹고 싶은 닭갈비인가보다.

식사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기팀이 3팀밖에 없었다.

요즘에는 이런 키오스크로 예약을 걸어두는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대기중 소리를 못들어서 대기열에서 빠지게 되는 불상사가 없고,

카톡만 잘 확인하면 입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누가 다녀왔는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유명인의 방문 사인이 걸려 있었다.

아마 유재석과 조세호의 사인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배가 고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요즘에는 식당에 가면 배추 원산지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얼마 전 중국에서 김치를 담글 때, 배추를 절이는 방식이 한창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는데

그 여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중국산 배추를 사용하는 식당에서는 김치에 손이 잘 안 가곤 한다.

닭갈비 2인분과 라면사리, 그리고 메밀비빔막국수를 주문했다.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느라 막국수 사진을 놓친게 아쉬웠지만

빈그릇에 담아둔 막국수 사진을 아쉬운대로 남겼다.

메밀막국수는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다음에도 물막국수 말고 비빔막국수를 주문해야겠다.

원래 닭갈비를 조리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걸렸나 싶었다.

한 15분을 열심히 저었는데도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고 그러셨다.

원래 맛있는 음식은 더 기다리고 먹어야 제 맛인 법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맛있는 음식의 향을 맡으면서 계속 기다리는 건 고역이었다.

직원분이 먹어도 된다고 할 때까지 열심히 젓고 비볐다.

닭갈비가 다 익고 나서 라면사리를 투하했다.

괜히 용산 제일 가는 닭갈비 맛집이 아니었다.

닭갈비가 매우 부드러웠고, 오래 비벼서 그런 건지 양념이 매우 잘 베어있었다.

 

이미 상당히 배가 부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밥을 3개를 볶아 먹었다.

닭갈비를 먹었으면 볶음밥을 시키는 게 인지상정이다.

양념이 맛있어서인지 볶음밥이 매우 맛있었다.

과식을 한 것 같긴 한데, 그만큼 맛이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용산에서 제일 가는 오근내2닭갈비에 다녀 온 후기는

'근처라면 한 번쯤은 가볼만하다.'

재방문의사가 매우 높진 않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맛은 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가서 먹으면 좋을 것 같은 식당이다.

메밀비빔막국수만 먹으러 가도 되는 거면 또 갈 것 같다.

막국수가 참 맛있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