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야, 너두?나두 했어. (요즘은 개나소나 주식으로 돈 번다며?)
요즘 주식하면 다 돈 번다면서요? 존버, 손절/익절, 추매, 개미, 세력 등 알 수 없는 외계어가 들려온다. '손절할 수 없어서 존버한다.' 당최 무슨 소리지? 2020년 3월, 친구가 내게 했던 이야기다. 평상시에 비트코인, 주식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 그 친구는 이미 자산의 상당 부분이 주식에 들어가 있었고, 작년 3월은 전 세계의 경제가 코로나-19라는 생면부지의 괴물로부터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스피지수니, 코스닥지수니 하는 용어는 도무지 알 지 못했지만 분명한 건 우리나라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친구에게 물었다. '야, 얼마나 손해냐?' '40..' '40? 40이면 뭐, 괜찮지 않냐?' '40만원이 아니라,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