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2주 만에 귀국, 나는 언제가 될지 모를 기약없는 귀국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내일이면 어머니가 떠난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다. 내일부터 학교에 가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해서 밥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내가 살던 집에는 방이 3개 있었다. 원래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주무시는 안방, 큰 형이 자는 방, 그리고 작은 형이 자는 방, 이렇게 세 방이었다. 그런데 나와 어머니가 머무는 2주 동안은 작은 형 방을 나와 어머니가 쓰고, 작은 형은 큰 형과 방을 같이 썼다. 내일 새벽에 일찍 등교하려면 벌써 잠에 들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어머니랑 시덥잖은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어머니가 '내일 엄마 가는데 혼자서 잘할 수 있지?'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내일부터는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