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란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내가 입대하기 전만 하더라도, 예비장교후보생 이외에는 별도의 장려금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예비장교후보생은 필기고사 성적 70%, 체력검정 30%를 반영하여 장려금을 받을 수 있었고, 모병과에서 종합성적을 고려하여 상위 20%에게는 300만 원, 나머지에게는 145만 원을 차등적으로 지급해줬다. 나는 당연히 145만 원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필기고사를 엄청 잘 봤던 건지 3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이 돈이 입대하기 불과 한 달 전에 들어와서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입대를 하게 되었다. 물론 훗날 내 종잣돈의 일부가 되었지만. 미국에 다녀오고 나서 입대하기 전까지 약 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집에서 마냥 쉬기만 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돈이나 벌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