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한 스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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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1월 14일에 본 토익 점수가 나왔다.

3년 만에 본 토익이라 조금 자신이 없었는데,

지금까지 중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물론 일반적으로 토익 고득점이라고 할만한 점수는 못되지만

스스로는 만족스러운 점수라고 생각하고, 아직까지는 더 올릴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다.

일단 점수부터 이야기하자면 945점이고,

LC 리스닝 490, RC 리딩 455점이었다.

퍼센티지로는 모두 95%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나는 지난 번에도 리스닝 490점을 맞은 적이 있었고,

리딩은 항상 455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알고서도 공부하기 싫어서 그 한계를 깨지 못하고 있다.

 

영역별로 공부법이나 풀이법을 잘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근본적인 토익 공부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파트별이 아니라 영역별로 크게 어휘, 문법, 듣기, 독해 4가지 영역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어휘 영역

어휘는 그 중요성에 대해서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어휘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리스닝, 리딩 점수가 좌우된다고 보는데,

어휘만 알아도 토익 700점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3년간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보니, 어휘가 문제였는데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별도로 단어장 공부를 하지는 못했고

LC와 RC 모의고사를 풀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위주로 공부하고 넘어갔다.

20~30일 이상의 공부시간이 확보되는 사람들은

해커스토익에서 출판한

해커스토익 기출보카 (일명: 노랭이 보카)를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30일 학습플랜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2주 정도 잡고 하루에 2일치씩 공부하되,

매주말에는 누적복습 방법을 통해서 공부하길 추천한다.

단어 암기의 경우 휘발성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단기기억이 아닌 장기기억화하기 위해서 누적복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휘는 그 자체로서도 중요하지만, RC 파트에서는 아예 어휘를 묻는 문제들이

파트5~7에 걸쳐서 출제가 된다.

다시 말해서 어휘를 모르면 버려야하는 점수가 이미 엄청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들 알겠지만 토익은 Paraphrasing 싸움이다.

같은 내용, 어휘가 답안에 그대로 옮겨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조금 다른 동의어, 다른 표현으로 바꿔서 있기 때문에 어휘의 중요성이 더 큰 것이다.

 

문법 영역 

문법 영역은 사실 내가 할 말이 많지는 않다.

아마 RC 영역에서 455점을 넘지 못한 이유가 어쩌면 문법이 약해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문법을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RC 고득점, 토익 고득점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나는 문법을 항상 감으로 풀어왔다.

읽어보고 제일 덜 이상한 것을 답으로 선택했고,

문법에 대해서 분석하거나 파악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런데 문법을 공부하지 못한 이유는, 들이는 시간에 비해 효용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토익에 빈출되는 문법은 한정적이긴 하지만,

그걸 다 공부한다고 생각했을 때 문법에 들여야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그래도 토익 공부를 위한 시간 확보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어휘와 문법을 모두 철저하게 학습하길 권장한다.

문법은 알면 다 맞을 수 있고, 모르면 다 틀릴 수밖에 없다.

(당연한 이야기긴 하지만)

특히, 최근 들어서는 토익이 교묘하게 장난질을 많이 하기 때문에

문법을 정확하게 알고 푸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간극이 더 커졌다.

나도 고득점을 위해서는 문법 공부를 할 생각이지만 이번에는 문법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우선순위에 맞춰 학습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는 문법 부분을 조금 버린 셈이 되었다.

문법 역시 해커스토익에서 나온 파랭이 책(READING)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기출 양치기를 통해서 자주 틀린 문법을 위주로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듣기 영역

듣기 영역에서야 드디어 할 말이 조금 생긴 것 같다.

LC 만점을 받은 적은 없지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몇 번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토익 시험을 접수하고 나서부터는 내 귀를 '토익 리스닝 맞춤형'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

중요한 건 영어 리스닝 맞춤형이 아니라 '토익 리스닝 맞춤형'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토익 시험 접수 후 시험일까지 토익 리스닝 파일을 1.7배속으로 듣는다.

물론 바로 듣는 건 아니고, 정배속으로 모의고사를 한 번 풀고

해당 파일을 1.7배속으로 듣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도 알아듣지 못하지만, 듣다보면 귀가 그 속도를 어느 정도 따라잡기 시작한다.

그러나 100%를 따라잡진 못한다.(내 기준)

 

이 학습법을 통해서 공부를 하면 좋은 부분은 아래와 같다.

1. 실제 토익시험 리스닝을 진행하면서도 100문항이나 되는 녹음파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들을 순 없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반드시 캐치해야 답을 맞출 수 있다.

1.7배속으로 듣다보면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혹시 놓치더라도,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든 초집중해서 들으려고 하게 된다.

 

2. 정배속으로 시험을 임할 때, 영어 말하기가 아주 느리게 들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어느 정도냐면, 너무 느려서 적응이 안되어 다른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가 된다.

평소보다 집중력을 덜 발휘하더라도 상당한 집중력으로 듣기를 풀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장점이다.

 

독해 영역

독해 영역도 무수히 많은 연습이 필요한 영역이다.

내가 스스로 내린 결론은 '꼼수는 없다'이다.

나는 원래 수능 영어를 볼 때부터 꼼수로 무장된 학생이었다.

수능에서는 어느정도 꼼수가 통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토익에서만큼은 꼼수를 부리지 않는다.

첫째로, 토익 문장은 수능만큼 어렵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독을 하더라도 시간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게 된다.

둘째로, 토익에서는 아주 교묘한 속임수 트릭이 있다.

문장을 전체를 다 읽지 않고 꼼수를 부릴 경우 이 간교한 트릭에 속아서

소중한 점수를 잃을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나는 모든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다.

물론 아주 또박또박 읽는 것은 아니고, 눈으로 훑어 읽되 

의미만 대략적으로 파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웬만한 문제는 풀린다.

그렇게 풀리지 않는 문제는 다시 정독을 하여 읽는다.

그렇게 해도 안풀리거나 헷갈리면 그냥 과감하게 넘긴다.

 

알아두어야할 사실은 토익은 다 맞아야만 만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과감함도 분명히 필요한 시험이고, 학습에 있어서도 우선순위 설정이 중요하다.

비록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은 아니지만 

학습방법 및 방향을 알고 시험을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포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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