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정발산역 인근에 있는 일산공인시험센터에 가서 오픽시험을 봤다.
일산공인시험센터는 지평프라자에 위치는데 초행길이라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아서 조금 헤맸다.
먼저 내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나는 2020년 3월에 오픽 시험을 처음 봤다.
그리고 영어 말하기에 자신이 없어서 템플릿만 달달달달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간 경험이 있다.
물론 중간에 well, you know 와 같은 fillers를 적절히 사용하기는 했지만
누가 듣기에도 외운 티가 많이 나는 템플릿임이 분명했다.
결국 2020년 3월에 본 오픽시험의 점수는 IM2였다.
그리고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시험에 대한 요령이 없었고
모의고사도 제대로 연습하지 않은 채로 시험장에 들어갔었다.
결국 IM2 성적은 어디에도 사용하지 못했고 토익 성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성적은 감사하게도 IH가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오픽 성적이 만료가 된 상태여서 시험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실 나도 독학 방법이나 벼락치기 꿀팁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봤고,
하루 독학해서 IH, AL / 일주일만에 IH, AL 등 여러 이야기를 봤다.
검증된 내용은 하나도 아니었지만 충분히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일단 나는 오픽을 접수한 날이 1월 2일이었다.
그말은 실제 공부가능한 날이 1월 2일 하루, 1월 3일 하루, 그리고 1월 4일 반나절이었다.
2.5일 정도 시간동안 공부를 했는데, 대신 2.5일 동안 오픽만 공부했다. 다른 건 하지 않았다.
일단 오픽 공부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거두절미하고 하나만 이야기하겠다.
템플릿을 사용하지 말자 이다.
조금 극단적인 본론이지만 부연설명하자면 템플릿을 사용하더라도
템플릿이 아닌 것처럼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템플릿이 아닌 것처럼 말할 자신도 없었고,
템플릿을 만들거나 또 만들더라도 이를 암기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어설프게 암기했다가는 괜히 모든 답변을 망칠 것만 같았고,
지난 번 IM2를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템플릿을 과감하게 던져버렸다.
대신 한 가지만 연습했다.
Main Point(주제)
주제에 대한 근거(이유)
첫 번째 이유(부연)
두 번째 이유(부연)
결론(주제에 대한 재언급)
위와 같은 짜임새를 외워버렸다.
어느 문제가 나오더라도 위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답변을 했고
비록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일이 있더라도 위와 같은 짜임새를 포기하지 않았다.
서베이에 대한 부분도 흔히들 아는 대로 체크를 하긴 했지만 조금 다르게 했다.
1. 어느 분야에 종사하고 계십니까?
일 경험 없음
2. 학생이십니까?
아니오. 수강 후 5년 이상 지남
3. 어디에서 살고 계십니까?
가족(배우자/자녀/기타 가족 일원)과 함께 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
위 사항까지는 모두 비슷할텐데,
4번부터 선택한 내용은 나름대로 솔직하게 했다.
보통 대답간 연계가 가능하도록 묶어서 선택하라는 내용이 많았었다.
예를 들어서, 공원 가기를 선택하면 해변 가기 등을 같이 선택하라는 거였다.
'템플릿을 그대로 암기하고 공원을 해변으로만 바꾸면 된다'는 취지였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4번부터 선택한 내용들은 축구와 같은 지엽적인 부분을 질문할만한 주제를 제외하고는
내가 충분히 잘 설명할 수 있는 내 취미와 정말로 연계된 문항을 체크했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 쓰기도 체크했고,
힙합 음악 감상을 좋아하기에 음악 감상도 체크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지만 템플릿을 전혀 외우지 않았었고,
다만 주제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뭐라고 답할지 한국어로 수십 번 되뇌였었다.
예전에 드럼을 배웠던 적이 있었는데, 만약 악기 연주에 대한 것을 묻는다면 아래와 같이 답할 요량이었다.
나는 영어 전문가도, 영어가 능숙하지도 않기 때문에 문법이나 문장이 틀릴 수 있음을 양해바란다.
나는 어렸을 때 드럼을 배웠었다.
(When I was a child, you know, I learned how to play drums.)
드럼을 배운 이유는 친구들과 같이 연주하기 위해서였다.
(The reason why I learned drums was that I wanted to play musics with my friends)
드럼은 여러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네어 드럼, 킥 드럼, 베이스 드럼, 심벌즈 등등(시간 벌기용)
(Drum sets are made of several parts, like snare drums, kick drums, bass drums, cymbals, and so on.)
예전에는 드럼을 치곤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드럼을 연주하던 기억은 아주 좋은 기억이다.(결론)
(I used to play drums once a week, but not now. But It is still a great memory for me.)
그냥 지금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보았는데, 실제 답변도 크게 차이가 없었을 거다.
시험장에서 점수를 낮게 나오게 하는 요인 중에는 긴장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답변 퀄리티를 높이는 것보다는 쉬운 답변을 자신있게 하는 게 내 목표였고,
실제 시험에서도 답변의 퀄리티 자체는 높지 않았겠으나 쉽게 자신있게 답을 하고 나왔다.
다음으로 OPIC 답변 시 꿀팁을 적어보겠다.
나는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이다.
거짓말을 해서 내 사리사욕을 채우는 건 아니지만, 친구들에게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듯 하는데 재능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내 재능(?)이 오픽 시험을 볼 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오픽에서는 AVA가 내 경험에 대해서 묻는 질문이 매우 많다.
그때마다 나는 없는 경험을 있는듯 잘 지어내서 말하는 재주를 발휘했다.
지금 기억 나는 질문으로는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장비나 기계를 빌렸는데 고장난 경험이 있는지
아주 상세하게 답변을 해달라는 내용이 떠올랐다.
이때 미안, 나는 그런 경험이 없어. 라고 하면 정말 미안한 점수가 나올테다.
나는 어떤 질문이 나오든지 다 그런 경험이 있는 것처럼 잘 꾸며냈다.
처음 질문을 들을 때는 질문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었고,
두번째 질문을 다시 듣기 할 때 어떤 거짓말을 지어낼지 두뇌풀가동을 진행했다.
그래서 나는 AVA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나는 그런 경험이 있다.
아마 3년 정도 전이었을 것 같은데, 친구한테 MP3 플레이어를 빌렸고
그걸 내가 망가뜨린 적이 있었다.
실제로는 내 강아지가 그걸 물어뜯은 거였다.(나는 강아지를 키워 본 경험이 없지만 지어냈다.)
그리고 친구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친구는 어차피 새 MP3 플레이어를 살 계획이었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저녁을 사줬고, 우리는 지금까지도 좋은 친구 사이다.
이런 식으로 답했다.
그리고 롤플레이에 대비해서는 OPIC 이라는 상호를 사용해서
거기 OPIC 영화관인가요?
거기 OPIC 휴대폰 판매점인가요? 와 같이 마치 그럴싸한 가게인마냥 연기했다.
그래서 답변 시 꿀팁으로는
얼마나 가짜를 진짜처럼 지어내고 자신있게 말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스크립트는 정말 자신이 막 생각해낸 것처럼 연기하지 않는 이상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백번 양보해서 뼈대 정도만 외우는 정도라면 이해하겠다.
그러나 채점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비슷한 내용의 답변을 계속 듣게 된다면
템플릿 내지는 스크립트로 여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아무튼 이렇게 내 두 번째 오픽 시험에 대한 총평을 남겨보았다.
나는 다시 보더라도 AL은 맞을 자신이 없다.
AL은 조금 더 화려한 표현과, 문법의 정확도를 따지는 것 같다.
그러다 IM에서 IH 수준이라면 내가 공부한 방법을 적용하면
적어도 시험장에서 얼어붙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지 않을까 싶다.
특히, MP, 이유, 이유1, 이유2, 결론 의 짜임새를 외운다면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도 아무말이라도 던질 수 있게 된다.
얼어붙어서 아무 말도 못하는 것보단 아무말이라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재미 없는 오픽 졸업하고 더 재미 없는 토익이나 다른 시험을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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